‘미친 헤더’로 결승골, 티아고까지 완벽 부활…미운 오래 새끼에서 슈퍼 조커로, 20경기 무패까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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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전북 현대 스트라이커 티아고는 미운 오리 새끼였다.
티아고는 지난시즌 K리그1 32경기에서 7골 1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주전급 스트라이커로 뛰었지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기록 자체보다 경기력이 문제였다. 연계, 공 소유 과정에서 실수가 많았다. 지난해 전북은 강등권을 전전했기 때문에 티아고도 함께 비판을 받았다. 전북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비슷한 스타일의 콤파뇨를 영입하면서 티아고는 새 팀을 알아보기도 했다. 이적 가능성도 충분했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잔류한 티아고는 이제 전북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2023시즌 대전하나시티즌에서 17골 7도움으로 맹활약했던 정도는 아니지만 조커로서 제 역할을 해내는 모습이다.
티아고는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K리그1 24라운드 경기에서도 1-1로 균형을 이루던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리며 전북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콤파뇨는 침묵했고,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고전했으나 티아고가 등장해 경기를 끝냈다.
티아고는 오른쪽에서 코너킥이 올라오자 티아고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높이 뛰어올라 강력한 헤더를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허리의 반동을 이용해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코스로 보냈다. 티아고의 헤더 능력이 만든 승리였다. 티아고는 지난 19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도 역전의 발판이 되는 동점골을 터뜨린 바 있다.
티아고는 6골 3도움으로 지난해(7골 1도움) 공격포인트 기록을 뛰어넘었다. 지금 페이스라면 두 자릿수 득점도 가능해 보인다. 주전 스트라이커 콤파뇨(9골)에 비해 출전 시간은 적지만 공격포인트 기록은 동일하다. 콤파뇨가 부상으로 결장할 땐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기도 했다.
전북은 K리그1에서 15승 5무로 20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주전뿐 아니라 벤치 멤버들이 활약하는 덕분에 달성한 기록이다. 최근 결정적인 득점을 선물한 티아고도 확실한 공신이다.
현재 흐름이면 전북은 2011년 5월부터 2012년 3월까지 기록한 23경기 무패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 K리그 역대 1위인 33경기 무패(전북, 2016년 3월~10월)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계속해서 기록에 접근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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