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3골 세징야 ‘하드캐리’에도 요원한 무승·최하위 탈출…‘광대뼈 함몰’ 홍정운 8주 진단, 대구의 깊어지는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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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에이스 세징야의 ‘하드 캐리’에도 대구FC의 무승과 최하위 탈출이 요원하다.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대구FC(승점 14)는 여전히 최하위다. 22라운드 김천 상무와 맞대결에서는 2-0으로 앞서다 후반에만 3골을 내줘 역전패했다. 더욱이 대구는 리그 11경기 무승(4무7패)을 기록하게 됐다. 김 감독 부임 후에도 리그 6경기 무승(3무3패)이다.
에이스 세징야가 부상에서 복귀한 뒤 대구의 공격력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2경기 연속 멀티 득점에 성공했다. 물론 세징야 의존도가 높다. 세징야는 21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2골을 모두 책임졌고, 김천전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세징야는 이날 대구의 두 번째 득점에도 기점 구실을 했다.
하지만 정작 승리와 연결되지는 못하고 있다. 문제는 수비에 있다. 대구는 22경기에서 40실점 했다. 유일한 40점대 실점 팀이다. 김 감독은 큰 변화 대신 수비에 중심을 두고 경기를 운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실점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구로 복귀해 스리백의 중심을 잡던 수비수 홍정운이 당분간 이탈한다. 홍정운은 김천전에서 동료 한종무와 부딪혀 오른 광대뼈 함몰·골절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 8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회복 속도에 따라 조금 더 당겨질 수 있으나 두 달가량을 결장하게 된다.
대구는 수비진의 경험 부족으로 이적시장에서 홍정운은 물론 우주성까지 데려왔다. 수비는 물론 빌드업의 중심을 잡아야 할 자원이 마땅치 않다. 우주성을 중심으로 카이오, 조진우, 이원우 등으로 스리백을 꾸려야 하는 실정이다.
최하위 대구는 11위 수원FC(승점 19)와 간격이 5점으로 벌어졌다. 수원FC가 한 경기를 덜 치러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미 강등권 밖인 9위 제주SK(승점 26)과 격차는 12점까지 벌어져 있어 현실적인 목표는 승강 플레이오프(PO)다.
세징야의 활약이 더욱 빛나기 위해선 수비진이 안정을 찾아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김 감독과 대구의 한숨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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