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왕좌 쉽게 안 준다” 젠지, 2세트 승리로 T1에 반격…승부는 1-1 원점 [MSI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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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밴쿠버=김민규 기자] ‘디펜딩 챔피언’ 젠지가 반격에 성공했다. 1세트를 내준 아쉬움을 곧바로 털어내고, 2세트를 가져가며 T1과 균형을 맞췄다. 이로써 ‘2025 MSI’ 결승전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LCK 내전’답게 양 팀은 완벽한 운영과 피지컬, 그리고 집중력까지 총동원 중이다.
젠지 1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 T1과 대결에서 2세트 승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막상막하의 치열한 혈투다. 결국 한 끗차의 집중력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초반 대결 양상은 ‘신중’이었다. 강한 공방 속에서도 킬을 나오지 않았다. 젠지가 첫 드래곤을 챙긴 후 바텀에서 ‘기인’ 김기인이 ‘구마유시’ 이민형을 잡으며 첫 킬을 신고했다. 그것도 잠시, 유충 앞 교전에서 T1이 젠지를 몰아붙이며 바텀 듀오를 잡았다.

젠지는 ‘캐니언’ 김건부와 ‘기인’을 중심으로 반격했다. 11분경 ‘캐니언’이 탑 갱을 통해 ‘도란’ 최현준을 끊었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경기 시작 14분이 지났으나 획득 골드가 똑같았을 정도.
T1이 킬을 올리면, 곧바로 젠지가 킬을 가져갔다. 좀처럼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젠지는 집요하게 ‘도란’을 공략했다. 3연속 ‘도란’을 잡으며 킬을 추가했다. 이를 토대로 두 번째 드래곤까지 쌓았다.
그리고 18분경 전령 둥지 앞에서 열린 교전에서 젠지가 3킬을 수확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젠지가 아타칸 사냥에 나서면서 또다시 대규모 한타가 열렸고, 4대 4 킬 교환을 이뤘다. 막상막하의 교전이 펼쳐진 셈.

세 번째 드래곤을 챙긴 젠지가 기세를 올리기 시작했다. 다시 한번 아타칸 사냥에 나섰고, T1은 저지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아타칸도 챙긴 젠지가 확실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젠지는 바론 사냥에 나서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바론과 함께 2킬까지 추가한 젠지는 T1 미드 2차 타워까지 정리했다.
잠시 숨을 고른 젠지의 다음 시선은 영혼 드래곤. 드래곤 둥지 앞에서 대기하다 ‘오너’ 문현준을 잡은 젠지는 무난하게 영혼 드래곤을 완성했다. 그리고 T1 본진으로 진격해 들어갔다. 상황이 여의찮아 잠시 후퇴하던 젠지, T1이 추격하며 한타를 열었고 젠지가 4킬을 쓸어 담으며 대승을 거뒀다.
이미 승부가 난 상황. 젠지는 발길을 돌려 다시 T1 본진으로 돌격, 넥서스를 파괴하며 30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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