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단독 2위’의 주역→2홈런 5타점 ‘인생 경기’ 펼친 김호령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이 될 것” [SS광주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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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박연준 기자] KIA 김호령(33)이 맹타를 휘둘렀다. 팀의 ‘단독 2위’ 수성을 이끌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이날이 가장 기억에 남는 날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KIA는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에 13-0으로 크게 이겼다. 3연승을 질주한다. 시리즈 위닝도 확보했다. 또 공동 2위였던 LG, 롯데를 제치고 리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승리의 1등 공신은 김호령이다. 이날 만루홈런 포함 3안타(2홈런) 5타점 3득점으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개인 첫 멀티 홈런, 첫 만루홈런, 한 경기 최다 타점을 작성했다. 올시즌 KIA의 첫 만루포이기도 하다.

경기 후 만난 김호령은 “최근 속구 타이밍이 좀 늦었다. 훈련 때부터 빠른 공 타이밍을 맞히는 연습을 많이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만루홈런에 대해서는 “솔직히 넘어갈 줄 몰랐다. 기분이 되게 좋았다”고 웃어 보였다.
장타를 의식하지 않는다. 정타를 맞추는 것에 집중한다. 김호령은 “장타는 생각하지 않는다. 방망이 중심에 공을 맞히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5시즌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펼치고 있다. 타격폼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 김호령은 “오픈 스탠스(왼 다리를 열어 놓는 자세)에서 크로스(왼 다리를 오른 다리보다 앞에 놓는 자세)로 바꿨다. 계속 연습하니 괜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초까지만 해도 타격폼이 완벽하지 않았는데 감독님, 코치님 말씀을 듣고 연습하니, 점점 어색한 부분이 사라졌다”라고 덧붙였다.

한때 리그 7위에 머물던 KIA가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김호령은 “부담을 갖진 않는다. 선수들끼리 ‘해야 할 것을 잘하자’라는 말을 많이 주고받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호령은 “올시즌 목표는 타율 0.280 이상을 치는 것이다. 통산 타율이 0.260대인데, 이것을 넘기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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