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후 곧장 4일에 첫 훈련…“몸 상태만 괜찮다면…” 기성용의 낯선 ‘포항’ 적응기가 본격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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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기성용(36)이 포항 스틸러스 적응기가 시작됐다.
기성용은 몸담은 FC서울을 떠나 포항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기성용은 3일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입단을 확정했다. 4일에는 포항 팀 훈련에 곧장 나선다. 이적 후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도 설 예정이다.
기성용은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실전 감각을 끌어오려야 한다. 그는 부상으로 인한 재활로 지난 4월12일 대전하나시티즌(2-2 무)전 이후 3개월가량 동안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남은 7월 휴식기를 통해 기성용은 곧바로 출전 준비에 돌입한다. 박태하 감독은 FC서울(1-4 패)전이 끝난 뒤 “기성용은 몸 상태가 괜찮다면 기용할 생각이다. 충분히 나갈 수 있다면 언제든지 주전으로 활용할 생각”이라며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성공과 실패는 반반인데 실패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기성용은 능력 있는 선수고 아직도 축구 지능도 있다”고 믿음을 내비쳤다.
포항은 핵심 미드필더 오베르단을 제외하면, 붙박이 주전 미드필더가 없다. 기성용 이적 여파로 한찬희는 수원FC로 남은 시즌 임대를 떠난다. 또 다른 미드필더 김종우는 부상으로 지난 4월25일 수원FC(1-1 무)전 이후 출전하지 못했다. 출전 명단에조차 포함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를 대신해 박 감독은 22세 이하(U-22) 자원인 2003년생 김동진과 2005년생 황서웅을 기용해 왔다. 김동진이 제 몫을 해주고 있으나 그 역시 2년 차에 불과하다. 황서웅도 지난시즌 1경기, 이번시즌 9경기 출전이 전부다.
‘경험’이 필요했다. 박 감독은 기성용의 합류로 중원의 경험은 물론 어린 선수들의 본보기가 돼 줄 것을 바라고 있다. 더욱이 오베르단은 서울전에서 당한 퇴장으로 2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그런 만큼 기성용이 중심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오베르단이 징계를 마치고 돌아와 기성용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활동량과 수비력이 뛰어난 오베르단이기에 기성용이 수비 부담을 다소 덜고 보다 자유로운 움직임을 펼칠 수 있다.
기성용의 적응은 포항에서 ‘정신적 지주’ 구실을 하는 신광훈이 도울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기성용의 이적을 타진할 때 신광훈의 의견을 구했다고 밝혔다. 과거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신광훈 역시 기성용의 합류가 팀에 플러스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성용의 포항 데뷔전은 오는 19일 홈인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21라운드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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