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전 3연승에 코리아컵 4강까지, 분위기 ‘대반전’ 강원 후반기 다크호스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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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최상의 흐름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강원FC의 후반기는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강원은 최근 공식전 3연승을 기록한 뒤 A매치 휴식기에 돌입했다. K리그1에서 대구FC, 수원FC를 상대로 승리했다. 2일에는 대구와의 코리아컵 8강전에서 이겨 4강에 진출했다. FC서울전 무승부까지 4경기에서 패배 없이 3승 1무로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앞서 K리그1에서 3연패를 당한 뒤 반전에 성공한 모습이다.
선수 영입 및 전역자 복귀 효과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강원은 정경호 감독이 원했던 스트라이커 김건희와 윙포워드 모재현을 영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전반기 최대 약점으로 드러났던 득점력을 보완하기 위한 행보였다. 김병지 대표이사는 발 빠르게 두 선수를 영입해 정 감독이 간지러워했던 부분을 긁어줬다. 김건희와 모재현은 정 감독 기대에 부응하며 연일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때마침 또 다른 윙포워드 김대원, 중앙 미드필더 서민우까지 복귀해 스쿼드에 힘을 보탰다. 순식간에 허리 위가 풍성해지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연승을 거둔 강원은 K리그1에서 승점 28을 확보해 8위에 자리하고 있다. 파이널B에 해당하는 순위지만 도약 가능성은 충분하다. 3위 김천 상무(32점)는 겨우 4점 차이다. 두 세 경기면 상위권으로 상승할 수 있는 게 지금의 K리그1 생태계 환경이다.
긴 휴식기는 전력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 감독은 시즌 초반 스쿼드의 한계로 인해 원하던 축구를 구현하지 못했고, 현실과 타협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이적시장을 통해 원하던 패를 쥔 만큼 능동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로 진화할 수 있게 됐다.
후반기 문을 여는 4연전이 중요하다. 휴식기 후 강원은 19일 대전하나시티즌전을 시작으로 전북 현대, 울산HD, 김천 등 상위권 팀을 연달아 상대한다. 위기이자 기회가 될 일정이다.
강원은 악조건 속에서도 전반기에 버티는 저력을 보였다. 여기에 최근 보여준 경기 내용, 결과를 만드는 힘을 유지, 업그레이드한다면 강원은 후반기 K리그1의 다크호스가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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