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옛 용병술→송민규 결승포’ 전북, 서울 1-0 제압 ‘코리아컵 4강행’ [SS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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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전북 현대가 FC서울을 제압하고 코리아컵 4강에 진출했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후반 41분 터진 송민규의 선제 결승포로 1-0 신승했다.
K리그1에서도 선두를 달리는 전북은 코리아컵에서도 4강에 안착하며 더블을 향하게 됐다. 또 코리아컵을 포함해 공식전 20경기 연속 무패(15승5무) 가도를 달렸다.
최근 기성용 이적 후폭풍을 마주한 서울은 전날 김기동 감독이 팬과 간담회를 통해 어느정도 오해를 불식시켰다. 이전보다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코리아컵에 나섰다. 둑스를 최전방에 두고 루카스, 린가드, 정승원을 2선에 배치하며 정예 선발진을 구성했다.
전북은 원정을 고려한 플랜으로 4강행을 두드렸다. 티아고를 최전방에 뒀고 이승우, 이영재, 강상윤, 전진우가 지원사격했다.

중원에서 상대 뒷공간을 두드린 서울과 측면 공격을 중심으로 선굵은 전술을 지향하는 전북은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섰다.
전반 서울이 유효 슛을 더 많이 기록했지만 득점과 거리가 멀었다. 전반 14분 둑스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린가드의 오른발 슛을 전북 수문장 김정훈이 쳐냈다. 3분 뒤 김진수의 왼발 중거리 슛도 김정훈 손에 걸렸다.
서울은 전반 3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박수일이 벼락 같은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북은 역습으로 받아쳤다. 전반 35분 전진우가 오른쪽을 파고들어 크로스한 공이 수비 맞고 굴절, 골문 앞 티아고에게 흘렀다. 그가 노마크 기회에서 오른발 슛을 때렸는데 다시 수비 블록에 맞고 물러났다.
후반 들어서도 비슷한 양상이다. 전북이 김진수, 박수일 두 풀백의 위치를 올리면서 적극적으로 전북을 공략했다. 전북은 공간을 최대한 제어하면서 한 방을 노렸다.
서울은 후반 12분과 13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린가드의 오른쪽 크로스 때 황도윤이 수비 견제를 뿌리치고 헤더 슛했는데 김정훈이 손을 뻗어 저지했다. 1분 뒤 코너킥 때도 김진수가 차올린 공을 야잔이 노마크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또다시 김정훈에게 막혔다. 상암벌에 탄식이 가득했다.
수세에 몰린 전북은 승부를 걸었다. 이승우, 이영재, 티아고를 불러들였다. 송민규, 김진규, 콤파뇨를 투입했다.
서울도 후반 20분 맞불을 놧다. 루카스와 둑스를 뺐다. 문선민, 클리말라를 집어넣었다.
서울 후반 30분 문선민이 후방 침투 패스를 받아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따라붙은 수비 벽에 슛이 가로 막혔다.
포옛 감독은 후반 34분 전진우를 빼고 권창훈을 투입했다.
결국 양 팀 용병술로 웃은 건 전북이다. 후반 41분 ‘0의 균형’이 깨졌다. 전북이 역습으로 나섰다. 중원에서 콤파뇨가 김주성과 볼 경합 때 공이 뒤로 흘렀다. 강상윤이 잡아낸 뒤 질주, 왼쪽으로 달려든 송민규에게 내줬다. 그가 골문 왼쪽에서 황도윤의 방어를 따돌리고 밀어넣었다.
무더위 속 양 팀 사투는 결국 송민규의 한 방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이 추격에 실패, 전북이 원정 길에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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