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5번째 시즌에 ‘주장’까지…삼성화재 김우진 “증명할 시기, 업그레이드된 경기 보여드려야죠”[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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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태백=박준범기자] 삼성화재 아웃사이드 히터 김우진(25)에게 이번시즌은 여러모로 중요하다.
2000년생 김우진은 삼성화재의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 김우진은 최근 태백 전지훈련에서 본지와 만나 “감독께서 책임감을 심어주기 위해 (주장) 자리를 주신 것 같다. 거부감은 없다. 은퇴하기 전에 주장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하는 선수도 많지 않나. 뜻깊고 영광으로 생각한다. 흔쾌히 잘해보겠다고 했다”고 웃었다.
김우진은 이번시즌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격한다. 지난시즌에는 아포짓으로 주로 나섰다. 아포짓에는 외국인 선수 미시엘 아히가 출격할 예정이다. 그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시작해야 하고 시즌을 치러야 한다”라며 “어떻게 잘할 수 있을지를 감독, 코칭스태프와 대화도 많이 하고 있다. 스스로도 생각을 많이 하는 중이다. 팀에 최대한 보탬이 될 수 있게 준비하려고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결국 아웃사이드 히터로 살아남으려면 관건은 리시브다. 김우진은 “야간 훈련이나 개인 시간을 마련해 최대한 리시브를 많이 받으려고 하고 있다”라며 “초반에 리시브 리듬을 잘 찾으면 마음이 편하다. 그러면 이후로는 나에게 (서브를) 때려도 아무렇지 않다. 그렇기에 부담될 정도는 아니다. 지금은 아웃사이드 히터 훈련을 계속하고 있어 (아포짓보다) 아웃사이드 포지션이 더 편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김우진은 이번시즌이 5번째 시즌이다. 시즌을 잘 마무리하면 자유계약(FA) 신분을 얻는다. 김우진은 “지금까지는 경험으로 말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진짜 증명해야 하는 시기”라며 “그래서 특히 신경 쓰고 있다. 리시브 성공률이나 효율 부분에서 최대한 4~50% 이상을 기록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그렇지 않더라도 세터진이 편하게 토스할 수 있게 최대한 보내려고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정호(한국전력)와 이시몬(우리카드)이 팀을 떠나면서 김우진이 국내 공격수 중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외국인 선수 아히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김우진은 “공격 성공률과 효율의 차이가 좁혀져야 좋은 공격이라고 한다”라며 “확실한 상황에서는 득점하고 무리한 공격을 하지 않고 블로킹을 이용한 플레이를 최대한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지난시즌 5위를 기록했다. 봄 배구 이상에 도전해야 한다. 김우진은 “목표는 우승으로 정하고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라며 “전력은 다른 팀보다 떨어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큰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끗 차이라고 본다. 많은 훈련을 하고 있어 자부심도 있다. 또 억울해서라도 많이 이겨야 한다. 나도 전체적으로 실력을 향상해 업그레이드된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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