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사실상 꼴찌→여전히 ‘8위’→벌어진 격차…KIA, 설마 ‘5강 경쟁’ 1호 탈락인가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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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KT전 재역전패→월간 승률 9위
타선은 중간은 가는데, 마운드 붕괴 ‘울상’
부진한 선발-마무리 정해영도 부진
이러다 5강 순위 싸움 1호 탈락자 된다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 기자]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라 했다. 잡을 뻔했다. 마지막에 흔들렸다. 최악의 8월 마무리다. KIA 얘기다. 5위와 승차가 더 벌어졌다. 이러다가 5강 경쟁 ‘1호 탈락자’가 될 수도 있다. 디펜딩 챔피언의 굴욕이 된다.
KIA는 31일 수원 KT전에서 6-7 재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3-4에서 6-4로 뒤집었다. 김규성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그라운드 홈런)이 터지며 역전 성공. 그러나 9회말 마무리 정해영이 무너졌다. 3실점 하며 패배다.

이날 이겼다면 위닝시리즈로 8월을 마칠 수 있었다. 정반대다. 1승 후 2패. 그리고 8월 월간 성적도 10승14패, 승률 0.417로 마쳤다. 리그 9위다. 최하위 키움이 월간 7승3무16패, 승률 0.304다. 시즌 내내 꼴찌다. 어느 순간 ‘논외’가 됐다. 사실상 KIA가 8월 최하위인 셈이다.
현시점 KIA는 ‘백약이 무효’인 수준이다. 8월 내내 시원한 승리, 깔끔한 승리가 귀했다. 중간중간 힘은 보여줬다. 크게 뒤지다가도 턱밑까지 추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뒤집지 못하면 의미가 없는 법이다.

투타 지표를 보면, 마운드가 가장 아쉽다. 8월 평균자책점 5.17로 9위다. 선발 평균자책점 5.60, 불펜 평균자책점 4.83이다. 각각 8위와 9위다. 골고루 안 되는 셈이다. 덩달아 경기당 실점이 5.67점으로 최다 2위다.
선발은 제임스 네일만 보인다. 양현종이 흔들리고, 아담 올러도 마뜩잖다. 이의리는 전반적인 조정을 예고했다. 그나마 김도현이 직전 등판에서 호투한 점은 위안이다.

불펜은 마무리 정해영이 좋지 않다. 트레이드 이적생 한재승도 8월 평균자책점 9.00이다. 성영탁-전상현-조상우가 8월 2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은 쪽은 반갑다. 그러나 3명으로 경기를 계속 치를 수는 없는 법이다.
공격력은 나쁘지 않다. 타율은 0.268로 5위다. 경기당 득점도 5.29로 4위다. 방망이가 최악은 아니었다. 핵심은 ‘조화’다. 이게 안 된다. 내준 점수가 그 이상이니 힘들다.

31일 3위 SSG-4위 롯데-5위 삼성-6위 KT가 다 이겼다. 그런데 KIA는 졌다. ‘내가 이기고, 위에 있는 팀이 져야’ 승차를 좁히는데, 거꾸로다. 3~5위가 승차 없이 붙었다. 6위가 바로 뒤인데 0.5경기 차이다. 반면 KIA는 5위와 승차 3.5경기가 됐다.
8월까지 122경기 치렀다. 이제 22경기 남았다. 진짜 시즌 막판이다. 지금 시기에서 승차 3.5경기 뒤집기 만만치 않다. 게다가 위에 있는 팀들이 계속 힘을 내고 있다는 점도 걸린다. 초반부터 계속되는 치열한 순위 싸움. KIA가 1호 탈락자가 된다면 충격 그 자체다. 그럴 가능성이 꽤 커 보여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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