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로 이사회 통과…OK저축은행, 안산 떠나 부산으로 연고지 이전 “남자배구 평균관중 1위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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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남자배구 OK저축은행이 연고지를 부산으로 바꾼다. 남자부 관중 1위를 목표로 내세웠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배구연맹 사무국에서 남녀부 14개 구단이 참석하는 이사회를 통해 OK저축은행의 연고지 이전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OK저축은행은 다가오는 시즌에 연고지를 경기도 안산에서 부산으로 옮긴다. 2013년 4월 창단한 이후 12년 만에 보금자리를 바꾸게 됐다. 이로써 부산은 야구(롯데 자이언츠), 축구(아이파크), 농구(KCC 이지스, BNK 썸)에 이어 배구단까지, 4대 프로 스포츠를 모두 품는 지자체가 됐다. 4대 프로 스포츠 구단을 모두 안은 지자체는 서울, 인천, 수원에 이어 부산이 4번째다.
OK저축은행은 이사회 직후 취재진을 만나 그동안의 과정을 소상하게 설명했다. 권철근 단장은 “남녀 배구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성적도 안 좋고, 시청률과 관중도 정체 상황이다. 위기감이 있었고, 남자부 막내 구단으로서 한 번 도전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연고지 이전의 선택 배경을 얘기했다.
OK저축은행은 연고지를 바꾸는 만큼, 여러 고민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금은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인 경기장 이름부터, OK저축은행이 쭉 이어온 주황색도 바꿀 의향이 있다. 권 단장은 “명칭을 재밌게 해볼까 생각 중”이라며 “컬러 변경을 포함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 부산을 많이 녹이고자 노력하겠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연고지 이전으로 응원할 팀을 잃은 안산 배구 팬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 중이다. 권 단장은 “연고지를 떠날 때 보내는 팀과 좋지 않게 헤어지는 경우가 많다. 안산시에서는 ‘우리 품에서 잘 컸으니 이제 더 큰 곳에서 성장했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아름다운 이별이다. 안산 팬을 위한 프로그램도 계속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은 남자부 관중 1위라는 목표도 세웠다. 부산은 인구 자체로도 안산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또 안산상록수체육관의 관중 수요 규모가 2535석 정도인데, 새롭게 쓰는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은 4189명을 받을 수 있다.
OK저축은행 임성순 마케팅팀장은 “주말 경기는 4000석 가까이 판매하는 것이 목표다. 지금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이 평균 관중 2000명 후반대로 남자부 1위다. 우리는 평균 관중 2000명 후반에서 3000명 초반, 남자배구 1위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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