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승률 ‘1위’→꿈틀거리는 ‘디펜딩 챔프’ KIA, 반등 비결은 선발진 ‘힘’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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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디펜딩 챔피언’ KIA가 기지개를 켠다. 6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승리를 챙기고 있다. 어느새 최상위권을 넘보는 자리까지 왔다. 안정적인 ‘선발 야구’가 이뤄지고 있는 영향이 크다.
KIA가 4위까지 올라왔다. 4월 중순 이미 4위를 밟아 본 적 있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꽤 오랫동안 4위를 지키고 있다. 6월 승률(0.706, 24일 기준)이 무려 1위다. 제대로 분위기를 탔다. 최상위권팀에게도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
김도영, 김선빈, 나성범 등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이뤄낸 결과다. 선발진 힘이 컸다. 황동하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빠졌지만, 다른 곳에 비해 그나마 전력을 온전히 유지한 게 선발진이다. 제몫을 해주고 있다.

3~4월 KIA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93으로 KBO리그 전체 5위였다. 양현종, 황동하, 윤영철 등이 어려움을 겪은 게 뼈아팠다. 5월부터 조금씩 살아났다. 선발 평균자책점 3.58로 3위까지 올라섰다. 6월은 3점 초반대로 더 내렸다. 리그 1위 선발진이 됐다.
무엇보다 외국인투수들이 든든하다. 제임스 네일은 5승2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 코디 폰세, SSG 드류 앤더슨과 더불어 올시즌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꼽히고는 한다. 1선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올해 처음 KBO리그 무대를 누비는 아담 올러도 좋다. 7승3패, 평균자책점 3.03을 적는다. 4월까지는 적응기를 거치는 듯 보였다. 5월 들어 흔들리는 경기가 확 줄었다. 4월까지 평균자책점은 3.50이었다. 5월부터는 2.72로 줄였다.
국내투수 중에서는 김도현과 윤영철이 눈에 띈다. 김도현의 평균자책점은 3.02다. KIA 선발투수 중 네일에 다음으로 낮다. ‘토종 에이스’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시즌 극 초반 어려움을 겪으며 눈물까지 보인 윤영철도 최근 안정을 찾은 모양새다. 5월부터 평균자책점 3점대를 기록한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시즌이다. 개막 직후 쏟아지는 부상자로 전력을 꾸리는 데 애를 먹었다. 점차 적응해 나가고 있다. 성적이 가파르게 좋아진다. ‘절대 1강’으로 불린 이유가 보이는 듯하다.
하반기에는 부상으로 빠진 주요 선수도 돌아올 예정이다. 더 강해진다는 뜻이다. 지금도 든든한 선발진에 다른 약점도 채워진다. 하반기 KIA의 ‘대역습’도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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