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0실점 압도적 1위’ 정관장, 유도훈표 ‘수비 농구’…‘미친 듯이’ 뛴다 [SS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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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훈표 수비 농구, 정관장 접목 완료
리그 유일 ‘60점대 실점’ 구단
공격은 원래 좋아, 수비까지 되니 금상첨화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5반칙도 괜찮으니까 붙으라고!”
안양 정관장 유도훈(58) 감독이 작전시간 도중 남긴 말이다. 언제나 수비를 강조하는 지도자.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면 그대로 호통이 날아간다. 덕분에 정관장은 올시즌도 수비에서 위력을 떨치는 중이다.
유도훈 감독은 올시즌을 앞두고 정관장 지휘봉을 잡았다. 2년 만에 KBL 무대 복귀다. 정관장은 올시즌 평균 실점 67.0점 기록 중이다. 리그에서 60점대 실점은 정관장이 유일하다.
수비는 유도훈 감독 ‘트레이드 마크’다. 전자랜드 시절인 2017~2018년 평균 81.8점으로 최소 실점 1위에 올랐다. 2018~2019시즌에도 80.6점으로 최소 2위다. 2020~2021시즌 역시 78.7점 내주며 최소 실점 1위에 자리했다.

15일 창원 LG전도 수비로 이겼다. 70-62 승리. 지난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LG를 만나 끈적끈적한 수비력을 뽐냈다. 상대 핵심 아셈 마레이를 단 2점으로 묶었다. 칼 타마요 억제는 실패했지만, 마레이를 막은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이외에 고양 소노를 상대로 단 50실점만 기록하는 위력을 뽐낸 바 있고,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서울 SK전에서도 60점대 실점이다.
공격은 조니 오브라이언트-렌즈 아반도-변준형이라는 삼각편대가 있다. 안팎에서 득점을 만들 수 있는 선수들이다. 정관장이 시즌 초반 4승 2패 상승세를 타는 이유다.

수비에서는 김영현이 핵심이다. 리그 최고 수비수로 꼽힌다. 앞선에서 상대를 악착같이 괴롭힌다. 3점슛 성공률 50%는 차라리 덤이다. 이것저것 다 되니 상대도 골치가 아프다. 지난시즌 전체 1순위 박정웅도 한층 성장한 모습이 보인다.
골밑에서는 김종규가 부활에 성공했다. 외국인 정통 빅맨이 없다. 포워드로 뽑았다. 김종규가 있어 가능한 조합이다. 부상에서 돌아와 묵묵하게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
시즌 전 예상에서 중위권으로 분류됐다. ‘다크호스’라 했다. 뚜껑을 열고 보니 조금 다르다. 최상위권에서 싸울 기세다. 그 바탕에 수비가 있다. 선수들이 ‘미친 듯이’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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