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싶은 마음뿐” LG ‘고졸 루키’ 김영우가 돌아본 정규시즌, 그리고 첫 가을야구 [SS스타]

본문
김영우, ERA 2.40로 성공적인 정규시즌
시즌 초반 관리→후반기 필승조 우뚝
첫 가을야구 앞둔 지금, 무대는 한국시리즈
김영우 “잘하고 싶은 마음뿐”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설레고 잘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데뷔 첫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빠른 속구와 시즌 중반 잘 다듬은 슬라이더를 앞세워 1군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만족스러운 정규시즌이었다. 끝이 아니다. 이제는 한국시리즈(KS)를 바라본다. 김영우(20) 얘기다.
김영우는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0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1라운더 중 가장 나중에 뽑혔지만, 정규시즌 활약은 가장 강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승2패7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관리’를 받았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 ‘성공 체험’을 강조하는 염경엽 감독은 편한 상황에 김영우를 등판시켜 경험을 쌓게 했다. 그러면서 점점 타이트한 상황에 올리는 횟수를 늘렸다. 그리고 지금의 김영우가 됐다.
한국시리즈(KS) 대비 이천 합숙 훈련을 하는 김영우는 시즌을 돌아보며 “힘든 상황은 좋은 기회다. 그만큼 감독님, 코치님이 날 믿어준다는 거다. 그래서 감사하다”며 “어떻게 타자를 상대해 막을 수 있을지 생각하게 돼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뭐든 쥐려고 하면 안 쥐어진다.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어려운 건 사실이다. 그래도 내가 공 던지는 건 똑같고, (박)동원 선배 리드 잘 따라서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니까 잘 풀렸다. 오히려 재밌었다”며 웃었다.
성장을 거듭한 끝에 정규시즌을 무사히 마쳤다. 본인도 ‘완주’에 큰 의미를 뒀다. “후반기 막판에는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다. 그 상황에서 코치님들이 잘 관리해주셨다. 부상 없이 시즌 완주한 게 가장 좋았다”고 힘줘 말했다.

만족스러운 페넌트레이스를 보냈지만, 이제 진짜 중요한 관문이 남았다. KS다. 데뷔 첫 가을야구.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착실히 준비 중이다. 점점 실감이 난다. 의지가 불탄다.
김영우는 “모든 선배에게 물어본다. 한결같이 똑같이 말한다. ‘똑같은 경기다. 중요한 경기인 거 모두가 잘 알지만, 얼마나 평정심을 유지하고 긴장감을 다스리는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해준다”고 했다.

이어 “쉬다가 처음 피칭하니까 실감이 난다. KS 잠실구장 마운드에 올랐다고 생각하고 던졌다. 설렌다. 또 SNS로 팬들이 응원 메시지를 많이 보내준다. 그런 걸 볼 때도 실감이 난다. 잘 준비해서 잘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1년차에 정규시즌 1위 팀 필승조가 됐다. KS가 다가온다. ‘특급 신인’ 김영우가 가을을 정조준한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