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평가전 없다” KS 기다리는 LG, 자체 청백전만 계획…약 될까 독 될까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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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대비 중인 LG, 평가전 없이 청백전만 계획
2군도 총동원…통합 우승 위해 총력전
염경엽 감독 “해야 할 상항을 만들고 훈련할 계획”
실전 감각 올리기는 숙제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우리는 평가전 없습니다.”
정규시즌 챔피언 LG가 한국시리즈(KS)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런데 의외인 부분이 있다. 별다른 평가전 일정이 없다. 자체 청백전만을 계획 중이다. 이유가 있다. 전략 테스트를 위해서다.
LG는 지난 8일부터 2군 훈련장인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합숙 훈련을 하고 있다. 19일까지 소화한다. 이후에는 홈인 잠실구장에서 마지막으로 훈련하고, 대망의 KS를 치른다.

합숙 훈련과 잠실구장 훈련 동안 LG는 총 4번의 청백전 일정을 잡아놓은 상황이다. 다른 팀과 평가전 일정은 없다. 의외라면 의외다. 정규시즌 상위 순위를 차지한 팀은 실전 감각을 위해 평가전을 잡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 2위 한화도 국군체육부대와 평가전을 치렀다.
그런데 한화보다 더 긴 기간 실전이 없는 LG가 별도의 평가전을 치르지 않는 것. 이유는 분명하다. 평가전보다 청백전이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본인들끼리 경기하면서 상황을 설정하고, 거기서 전략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염 감독은 “우리끼리 하면서 전략적으로 해야 할 상항을 만들어 놓고 훈련할 계획이다. 프런트에서 2군 선수들이 KS에 도움이 될 수 있게끔 준비를 잘해주기도 했다. 4경기를 잡아놨다. 조금 부족한 거 같으면 7이닝 경기를 더 할 생각도 있다. 선수들 체력과 페이스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하면서 상황을 만들어 놓고 전략적으로 우리가 해야 할 수비와 공격을 해볼 생각이다. 전략적인 부분을 선수들이 직접 해보고 본인들 눈으로 봐야 그 플레이가 이뤄진다. 그렇기 때문에 청백전을 하면서 그런 걸 해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기전에서는 플레이 하나하나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무대인 KS라면 더욱 그렇다. 염 감독은 청백전을 통해 그런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 경험하면서 점검할 생각인 것.
그러나 평가전과 자체 청백전은 긴장감이 다를 수밖에 없다. 물론 KS와 비교하면 평가전 역시 무게감이 약한 게 사실이다. 그래도 다른 팀과 경기하면서 끌어올리는 실전 감각과 청백전으로 끌어올리는 실전 감각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LG가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어쨌든 주어진 상황에서 선택은 내려졌다. LG의 선택은 약이 될까, 독이 될까. KS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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