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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이닝=내 임무” 각성한 외인 에이스, 한화 상대할 ‘초강력 무기’ 여기 있다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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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심
    8시간 57분전 0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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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라도 7이닝 무실점 ‘미친 호투’

    6회까지 91구→7회 등판, 총 102구 소화

    “정규시즌 때도 이런 적 많아”

    “선발은 최대한 길게 던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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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긴 이닝은 내 임무다.”

    삼성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29)가 팀을 구했다. 결정적인 순간 미친 호투를 뿜어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후라도 없었으면 삼성 플레이오프(PO) 진출도 없다. 한화를 상대할 초강력 무기다.

    후라도는 이번 가을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와일드카드(WC) 1차전에서 6.2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는 2차전에 9회말 등판했다. 끝내기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두 번 등판해 2패다. KBO리그 데뷔 첫 가을야구가 너무나 잔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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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세번’이라 했다. 14일 대구에서 열린 준PO 4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결과는 7이닝 2안타 1볼넷 9삼진 무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환상투다. 총 투구수는 102구.

    6회에 이미 91구였다. 7회 등판이 모호했다. 그러나 삼성 불펜에는 몸을 푸는 선수가 없었다. 한 이닝 더 간다는 얘기다. 실제로 7회초에도 투수는 후라도다. 11개 더 던지며 이닝을 마쳤다. 2사 후 실책이 나오면서 이닝이 이어졌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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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후 만난 후라도는 “PO에 진출해 기쁘다. 선수들 모두 자기 역할을 다했다. 경기 초반에는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가지 않았다. 빨리 고쳐서 삼진 많이 잡으려 했다. 그게 잘됐다. 최대한 영상 분석 많이 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7회 등판에 대해서는 “정규시즌 때도 6회까지 90구 넘은 상태에서 올라간 경우가 많다. 감독님도 원하셨을 것이고, 나도 7회까지는 마치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선발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한 이닝을 많이 소화하는 것이다. 길게 던져야 팀이 승리할 기회가 생긴다. 오늘 7회까지 실점 없이 던질 수 있어서 나도 뿌듯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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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회 2사 후 실책이 나오자 최일언 수석코치가 바로 올라왔다. 후라도를 다독이고 내려갔다. “내 마음이 흔들릴까 봐 올라오셨다. 실책은 문제없다. 야구에서 언제든 나올 수 있는 게 에러다. 나도 바로 멘탈 잡았다”고 말했다.

    정규시즌에서 30경기 197.1이닝, 15승8패, 평균자책점 2.60 기록했다. 경기당 6.6이닝 먹었다. 등판하면 7회 2사까지는 막았다는 얘기다. 리그 이닝 1위다. 2위가 코디 폰세(한화)인데 180.2이닝이다. 후라도가 압도한다. 가을에도 이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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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한화를 만나러 간다. 1~2차전 등판은 어렵다. 3차전 혹은 4차전이다. 후라도는 “한화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 우리도 좋은 경기력 유지하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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