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끝내기 하이런 7점’ 웰컴저축은행, 극적인 역전 우승…하나카드 제치고 PBA팀리그 2R 정복 > 스포츠 소식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웰컴저축은행이 프로당구 PBA팀리그 2라운드에서 극적인 뒤집기 우승을 차지했다.

웰컴저축은행은 25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2라운드 마지막 날 경기에서 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4-1로 이기고 역전 우승했다.

웰컴저축은행이 팀리그 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건 지난시즌 2라운드 이후 1년 만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하나카드가 1위(6승2패∙승점 17)를 지킨 가운데 2위 휴온스(5승3패∙승점 16)와 3위 웰컴저축은행(5승3패∙승점 15)이 추격했다. 같은 날 휴온스가 하림에 패하면서 우승 팀은 마지막 경기인 웰컴저축은행과 하나카드전 결과로 가렸다.

웰컴저축은행은 우승을 위해 필요한 승점 3을 확보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반면 승점 1만 확보해도 우승이 가능했던 하나카드는 마지막 순간 무릎을 꿇었다. 지난 1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하나카드는 라운드별 우승제 전환 이후 처음으로 2개 라운드 연속 우승을 노렸는데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양 팀은 1,2세트를 나눠가졌다. 그러다가 3세트(남자단식)에서 웰컴저축은행의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가 응우옌 꾸옥 응우옌(베트남)을 15-11(12이닝)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4세트(남녀복식)에서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가 최혜미와 호흡을 맞춰 김병호-김진아를 9-4(4이닝)로 제압, 세트스코어를 3-1로 벌렸다.

결국 5세트(남자단식)에서 산체스가 신정주에게 초구 5점을 허용하고도 3이닝째 4점, 다음 이닝에서 끝내기 하이런 7점을 쓸어 담으며 11-5로 경기를 끝냈다.

산체스는 2라운드에서 12승6패(단식 6승3패·복식 6승3패)를 기록, 최우수선수(MVP·상금100만 원) 영예를 안았다. 새 시즌 적을 옮긴 산체스는 2023~2024시즌 2라운드(에스와이 우승) 이후 개인통산 두 번째 팀리그 MVP에 선정됐다.

산체스는 “이번시즌을 앞두고 나를 포함해 4명의 선수가 팀에 새롭게 합류했다.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믿음을 가졌다. 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팀리그 2라운드가 종료된 가운데, 3라운드는 내달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