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경사 중심서 ‘후반기 첫 승’ 신고합니다…SSG 문승원 “팀 승리 보탬 되도록 확실히 해낼 것” [SS수원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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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이소영 기자]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팀 간판 최정(38)의 리그 최초 1500득점 대기록부터 2연패 탈출, 그리고 문승원의 후반기 첫 승까지. 이 모든 게 하루 만에 일어난 일이다. 말 그대로 ‘겹경사’가 터진 날 SSG 문승원(36)은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며 팀을 빛나게 했다.

SSG는 2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 등판한 문승원은 5.2이닝 5안타 1홈런 2볼넷 1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5월18일 한화전 이후 뚝 끊겼던 승리를 거머쥐며 시즌 4승(5패)째를 수확했다. 개인 기록뿐 아니라, 2연패 늪에서 벗어나는 데 큰 보탬이 됐다.

경기 후 문승원은 “승리투수가 된 것보다도 팀이 연패 중이었는데, 그 흐름을 끊을 수 있어서 더 기쁘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주자를 쌓아놓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점을 뼈아프게 생각했다. “6회에 주자를 모두 책임지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고 운을 뗀 그는 “뒤에 (노)경은이 형이 너무 완벽하게 막아줘서 고맙다”며 박수를 보냈다. 바통을 이어받은 노경은은 1.1이닝 4삼진으로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특히 대량 실점 위기에서 장성우를 삼진으로 잡으며 팀을 위기로부터 구했다.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뽐낸 것에 대해서는 “경헌호 코치님과 보완할 부분을 계속해서 준비했다”며 “마운드에서도 계속 신경 쓰며 던지고 있다. 그런 과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문승원은 직전 키움전에서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 (QS) 투구를 펼쳤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문승원은 “특별하게 준비하기보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제 몫을 확실히 해내겠다.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른 만큼 매 경기가 정말 소중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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