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강자’ 안 보이는 FSL, 개막 첫 주부터 ‘예측 불허’였다 [SS시선집중]

본문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매 경기 치열한 승부가 이어진다. 개막 첫 주부터 예측을 불허하는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절대 강자’가 보이질 않는다. FC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얘기다.
한국 FC온라인 최강을 가리는 e스포츠 대회 FSL 서머가 18일 출발했다. 개막과 함께 예상을 깨는 결과 나오고 있다.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던 이들이 다소 고전한다. 아예 패배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18일 개막전부터 들썩였다. 지난 3월 데뷔 후 출전한 모든 대회서 우승을 차지하고 있는 젠시티의 ‘원더08’ 고원재가 DN프릭스 ‘제이드’ 이현민을 상대했다. 이현민은 지난해 eK리그 챔피언십(FSL 전신) 시즌1 개인전 준우승자 출신이지만,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렇기에 많은 이가 고원재의 ‘낙승’을 예상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1세트서 세 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바탕으로 한 이현민의 단단한 수비에 애를 먹었다. 이후 2,3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승리했지만, 고원재에게 아찔했던 경기다. 본인도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시작에 불과했다. 같은 날 BNK 피어엑스 ‘노이즈’ 노영진이 DN프릭스 ‘샤이프’ 김승환을 2-1로 꺾었다. 노영진은 지난 FSL 스프링 당시 세트 승도 올리지 못한 바 있다. 그런데 FSL ‘감격의 첫 승’을 지난시즌 3위를 상대로 따낸 것이다.
그룹 스테이지 2일차인 19일은 ‘이변의 날’이었다. BNK ‘케이비지’ 김병권이 스프링시즌 4위였던 디플러스 기아 ‘줍줍’ 파나타삭 워라난을 세트스코어 2-0으로 격파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BNK 선수가 업셋에 성공했다. ‘서비’ 신경섭이 T1 ‘별’ 박기홍을 2-1로 제압한 것.

지난 6월 적용된 ‘11차 넥스트필드’가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라운드 스루패스, 크로스 패스, 터닝 패스 정확도 등을 조정한 밸런스 패치다. 메타에 큰 변화를 줬다는 평가다. 모두가 새롭게 패치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 전력 평준화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스포츠의 짜릿함은 예상을 빗나갈 때 더욱 커지고는 한다. FSL이 개막 첫 주부터 그런 ‘스포츠의 맛’을 제대로 보여줬다. 남은 시즌은 길다. 앞으로 또 어떤 경기가 FC온라인 e스포츠 팬들을 즐겁게 할까.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