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이정후, 빅리그 ‘타격 교과서’로 진화중…9G 연속안타

본문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9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에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남겼다.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좌완 선발의 빠른 공을 밀어쳐 깨끗한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한 방으로 12일부터 이어진 연속 안타 행진은 9경기로 늘어났다.
8월 들어 이정후의 방망이는 절정이다. 이달 치른 18경기 가운데 17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338(68타수 23안타)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일 경기에서는 97일 만에 시즌 7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장타력까지 회복했다. 최근 25경기 성적은 타율 0.312(93타수 29안타), OPS 0.850. 2루타 9개와 3루타 2개를 보태며 공격 지표 전반에서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즌 전체 성적도 안정됐다. 타율 0.262에 OPS 0.739, 리그 평균을 100으로 환산하는 지표인 wRC+는 109로 나타난다. 2루타 29개는 내셔널리그 공동 6위, 3루타 10개는 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한다. 콘택트 중심의 타격에서 장타 생산까지 더해지며 리그 정상급 타자로 올라서고 있다.
반등의 배경에는 타격 접근법 변화가 자리한다. 당겨치기에 국한되지 않고 밀어치기와 콘택트 중심 타격을 되살리며 타구 질이 살아났다. 이 과정에서 장타도 꾸준히 늘고 있다.
다만 팀 상황은 여전히 무겁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도 단 4안타에 그치며 1-8로 완패했다. 이정후가 연일 안타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침묵은 여전하다. 최근 11경기에서 2승 9패, 경기당 평균 득점은 2.27점에 불과하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