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게임스컴 2025” K-게임, 유럽을 뒤흔든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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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쾰른=김민규 기자] “K-게임이 유럽을 뒤흔든다.”
신작부터 내년 출시 예정인 기대작까지 한번에 만날 수 있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5’가 21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지난해 총 64개국 1400여개 기업이 참가, 현장 관람객만 33만 5000명에 달하며 그 가치를 입증했다. 올해는 규모가 더 커졌다. 작년에도 ‘역대급’이라 했는데 한참 넘어섰다. 이번 ‘게임스컴 2025’는 전년 대비 11% 늘어난 참가사 수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여기에 동남아시아 국가 최초로 태국이 파트너국으로 합류하며 글로벌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K-게임의 존재감이 그 어느 때보다 뚜렷하다. 전 세계 게임 이용자가 주목하는 무대에서 한국 게임사들은 대작과 신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

◇ 크래프톤, ‘인조이’ DLC·맥 버전 전 세계 동시 공개
크래프톤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의 첫 번째 확장팩 ‘차하야(Cahaya)’를 선보인다. 동남아 휴양지를 모티브로 한 신규 지역은 수영·스노클링·보석 세공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와 탈것을 제공하며, 20일 전 세계 동시 무료 출시된다. 같은 날 맥(Mac) 버전도 동시 공개된다.
또한 크래프톤은 부스에서 대작 ‘PUBG: 블라인드스팟’과 ‘배틀그라운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연장을 마련, 글로벌 팬덤과의 접점을 확대한다. 전야제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신규 트레일러도 공개했다.

◇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ONL서 공개
넷마블은 전 세계 누적 5500만 부가 판매된 인기 애니메이션 지식재산(IP) 기반의 AAA급 오픈월드 역할수행게임(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트레일러를 전야제 행사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협업해 무안경 3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3D’를 비롯해 ‘몬길: 스타 다이브’를 시연하는 등 ‘원삼성 게이밍 생태계’도 글로벌 무대에서 첫선을 보인다.

여기에 22~23일 이틀간 쾰른 중심부 Dock2에서 열리는 체험 행사 ‘더 월드 오브 #플레이갤럭시’에서는 해당 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굿즈 증정과 미니 게임, 코스프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까지 즐길 수 있다.

◇ ‘붉은사막’, 몰입도 최고 시연…韓 유일, 어워드 4관왕 도전
펄어비스는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의 퀘스트라인 데모를 공개한다. 지난해 보스전 중심이었던 시연에서 한 단계 확장해, 대규모 실시간 전투와 시네마틱 컷신으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예고한다. AMD와 삼성 모니터로 제공되는 현장 시연은 유럽 이용자들의 폭발적 반응을 노리고 있다.
또한 붉은사막은 한국 게임 중 유일하게 ‘게임스컴 2025 어워드’에서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붉은사막은 ▲최고의 비주얼(Best Visuals) ▲에픽(Most Epic) ▲최고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게임(Best Sony PlayStation Game) ▲최고의 엑스박스 게임(Best Microsoft Xbox Game) 등 총 4개 부문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4관왕에 도전하는 붉은사막이 ‘왕관’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카카오게임즈, ‘갓 세이브 버밍엄’으로 프리미엄 인디 도전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중세 좀비 생존 시뮬레이션 ‘갓 세이브 버밍엄’을 출품했다. 식량·물·은신처를 확보하며 좀비로부터 생존해야 하는 독창적 세계관으로, 올해도 유럽 이용자들과 마주한다.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 후 콘솔 플랫폼으로의 정식 론칭도 예고됐다. 이번 전시를 통해 글로벌 피드백을 받아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김희재 대표는 “게임스컴 현장에서 더욱 많은 피드백을 수렴해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엔씨소프트, ‘신더시티’ 엔비디아 플래그십 타이틀 선정
엔씨소프트(엔씨)는 MMO 택티컬 슈터 신작 ‘신더시티’를 엔비디아 RTX 플래그십 타이틀로 발표했다. DLSS 4, 레이 리컨스트럭션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지포스 나우에도 론칭할 예정이다. 2026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엔씨는 독일 쾰른에서 20일 열리는 ‘엔비디아 게임스컴’ 행사에 참여한다. 엔비디아 최신 RTX 기술이 적용된 ‘신더시티’ 테크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고, 프롤로그를 플레이할 수 있는 시연 부스를 운영한다.

이외에도 엔씨 아메리카는 B2B 구역에서 신작 라인업을 소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국공동관’을 통해 인디·중소기업 게임을 유럽 시장에 선보인다.
크래프톤·넷마블·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엔씨소프트로 대표되는 한국 게임의 존재감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단순한 참가가 아닌 ‘K-게임 글로벌 무대 장악’을 증명하는 자리가 됐다. 세계 최대 게임쇼, 전 세계 게임 팬들의 무대는 이미 K-게임으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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