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논란’ 끝난다→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드디어 19일부터 시작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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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아주 잦지는 않았지만, 꽤 큰 논란이 일었다. 이제는 그럴 일이 없을 전망이다. 체크스윙 얘기다. 비디오 판독이 19일 드디어 도입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7월22일 실행위원회를 열었다. 안건에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도 포함됐다. 그리고 8월19일부터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애초 2025시즌은 퓨처스리그에서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1군 도입은 2026년이라 했다. 앞당겼다. 자꾸 이슈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타자들은 배트를 내다가 ‘아니다’ 싶으면 배트를 멈춘다. 찰나의 순간이다. 1루심 혹은 3루심이 맨눈으로 확인하기 분명 어렵다. 오랜 시간 축적한 감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이게 틀리는 경우가 나오니 문제다. 스윙이 노스윙으로, 노스윙이 스윙으로 둔갑하는 경우가 꽤 나왔다. 5월 LG 이영빈이 방망이가 돈 것으로 보였는데 노스윙 판정이 나왔다. 한화 최인호도 배트가 꽤 앞으로 나갔는데 노스윙이 됐다. 이후 동점 홈런까지 터뜨렸다.
7월에는 같은 경기에서 두 차례 나왔다. 두산 김재환의 스윙은 노스윙이 됐고, 삼성 류지혁의 노스윙은 스윙이 됐다. 박진만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했을 정도다.

현장에서는 조기 도입을 원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시비가 계속되면 신뢰가 깨진다”고 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메이저리그(ML) 따라갈 것 없다. 우리가 먼저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감독 회의 때도 뜻을 모았다.
선수도 원한다. 삼성 구자욱은 “비디오 판독이 있으면 선수들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좋을 것 같다. 선수들도 대부분 원한다”고 말했다.
KBO도 더 늦출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어차피 퓨처스리그에서 하고 있다. 1군 9개 구장에 카메라 설치를 일찌감치 마쳤다. “8월19일부터 시행한다”고 미리 알렸다. 그리고 그날이 왔다.

구단에 설명도 했다. KIA 이범호 감독은 “확실히 체크를 해놔야 한다. ‘엄격하게 한다’는 내용은 없었다. 엄격하고 말고 할 것도 없다. 90도가 기준이다. 명확하게 간다더라. 있으면 좋다. 중요한 상황에서 깔끔하게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굳이 나누자면 엄격하게 보는 쪽이 좋다. 90도 기준으로 배트가 앞으로 나가는지 여부를 보면 되는 것 아닐까. 모호하게 딱 걸리는 때도 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확실하게 판독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기준을 잡았다. 스윙 여부는 배트 끝을 보고 판단한다. 배트 각도가 홈플레이트 앞면과 평행을 이루는 기준선보다 투수 방향으로 넘어갔을 때 스윙 스트라이크로 판정한다. 기존 비디오 판독과 별도로 팀당 2회 부여된다. 번복시 기회는 유지된다. 연장을 가면 추가 1회다.
팀별 30경기 정도 남았다. 이제 체크스윙이 변수가 되는 일은 사라질 전망이다. 조금 더 빨리 결정했으면 좋을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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