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미들급 새챔프 치마예프에게 도전장을 내민 에르난데스, 치마예프를 익사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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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치마예프를 익사시키겠다.”
안토니 에르난데스(31, 미국)가 큰소리 쳤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UFC 319의 메인이벤트인 미들급 챔피언 드리커스 뒤 플레시스(31, 남아프리카공화국)의 3차 방어전을 코앞에서 지켜봤다.
이 경기에서 도전자인 함자트 치마예프(31, 러시아)는 5라운드 25분 경기에서 무려 84%의 시간을 지배하며 50-44의 압도적인 차이로 뒤 플레시스를 판정승으로 꺾고 새로운 챔피언으로 탄생했다. 맨 앞자리에서 경기를 지켜본 에르난데스는 새로운 챔피언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에르난데스는 “축하한다. 꽤 지루한 경기였지만, 나에게 경기를 걸어라. 나는 레슬링도 할 수 있고, 주짓수도 할 수 있으며, 모든 것을 막을 수 있다. 내가 치마예프를 익사시키겠다”라며 호언장담했다.8연승 중인 미들급 7위 랭커 에르난데스는 지난 10일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로만 돌리제를 4라운드 서브미션으로 꺾고 타이틀전을 요구했다.
부상 등 특별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에르난데스는 새 챔피언 치마예프의 1차 방어전 상대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치마예프는 뒤 플레시스를 상대로 선수로서 보여줄 수 있는 완벽함을 시전했다. 스트라이킹부터 그래플링까지 모든 MMA 기술을 뒤 플레시스에게 쏟아부으며 MMA의 진수를 팬들에게 보여줬다.
15전 전승의 기록으로 미들급 정상에 선 치마예프에게 1차 방어전으로 챔피언으로서 치르는 첫 경기이기 때문에 중요할 수밖에 없다. 도전자와 다른 위치와 상황으로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어 경기 내용에 따라 ‘롱런’의 여부도 예상할 수 있다.
에르난데스의 장점은 뛰어난 체력과 지구력으로 후반 라운드에서 강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압박 파이팅 스타일이어서 상대를 체력적으로 지치게 만드는 능력이 우수하다. 또한 서브미션 피니시가 많을 정도로 주짓수 실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치마예프처럼 최고급 레슬러를 상대로 한 경험이 부족하다. 치마예프만큼의 폭발적인 파워와 컨트롤 능력 부족
그리고 타이틀전 경험이 전무한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완벽한 승리를 거둔 새 챔피언 치마예프의 장점은 압도적인 레슬링 컨트롤과 테이크다운 능력 그리고 상대의 다음 수를 예측할 수 있는 높은 ‘파이트 IQ’를 들 수 있다. 전천후 파이터에게 필요한 요소를 모두 갖췄다. 뒤 플레시스를 상대로 생애 처음 5라운드 뛰어 애초 우려했던 체력 문제도 UFC 319에서 해결했음을 증명했다. 반면 아직까지 진정한 그래플링 스페셜리스트와의 긴 경기 경험이 부족하고 후반 라운드에서의 지속적인 압박에 대한 검증도 부족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에르난데스와 치마예프의 대결은 매우 흥미로운 매치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르난데스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압박 파이팅이 치마예프의 새롭게 검증된 5라운드 체력과 정면 충돌할 것이다. 특히 그래플링 영역에서의 기술적 대결이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치마예프의 압도적인 레슬링 컨트롤과 파이트 IQ, 그리고 UFC 319에서 보여준 완벽한 게임플랜 실행력을 고려할 때, 치마예프가 특기인 테이크다운 후 컨트롤로 에르난데스의 체력 어드밴티지를 무력화시키며 승리를 가져갈 획률이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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