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2.42→2.31’ 앤더슨, 개인 승리보다 팀 먼저 챙겼다…“팀 연승 이어갈 수 있어 기뻐” [SS문학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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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개인 승리보다 팀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더 기쁘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SSG 에이스 드류 앤더슨(31)이 무실점 피칭으로 3-1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비록 늘어난 투구 수 탓에 6이닝 전 마운드에서 물러나야 했지만,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머쥐며 후반기 부진을 만회했다.

SSG는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투타의 조화를 통해 3-1로 이겼다. 앤더슨은 이날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2이닝 2볼넷 9삼진 무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투구 내용을 펼쳤다. 6회에 실점 위기가 찾아왔으나, 선발로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해냈다.
무엇보다 앤더슨은 전반기와는 달리 후반기에 들어 승리와 좀처럼 인연이 닿지 않았다. 7월 한 달 동안 1승에 그쳤는데, 지난 6일 삼성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8승(6패).

올시즌 23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2.31 기록 중인 앤더슨은 리그에서 이 부분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정작 그는 “개인 승리보다 팀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더 기쁘다”며 “경기 초반 (하)재훈이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려줘서 한결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마운드에서는 적극적인 투구를 펼치려 했고, 그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평소와 다름없이 준비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밝힌 그는 “지난 키움전에서도 좋은 투구를 했었기에 자신감이 있었다”면서 “오늘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귀띔했다. 앤더슨은 이날 키움을 상대로 슬라이더 7개, 체인지업 24개 등을 섞어 던지며 타선을 요리했다.
이어 앤더슨은 “깔끔하게 이닝을 막지 못했는데, 만루 위기에서 (노)경은이 잘 막아줘서 고맙다는 인사 전하고 싶다”고 동료에게 감사를 표했다.

실점을 최소화하고 싶다는 게 앤더슨의 개인적인 바람이다. 그는 “많은 이닝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점을 최소화하고 싶다”며 “우리 팀 불펜진이 정말 좋은 투구를 해주고 있어서 덕분에 마음 편히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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