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팀 타율 0.281’ NC, 화력으로 5강 갈까…약한 마운드 여전한 ‘숙제’ [SS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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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NC가 방망이 힘으로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간다. 후반기 들어 팀 타율 0.281, 리그 2위의 화끈한 타격감을 앞세워 ‘5강 진입’을 노린다. 그러나 불안한 마운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NC는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전에서 선발전원안타와 득점을 기록하며 16-12로 이겼다. 박건우의 역전 그랜드슬램, 맷 데이비슨의 3점 홈런 등 홈런 3방과 장타 쇼가 터졌다. 2연승과 함께 7위를 지킨 NC는 ‘5위’ 도약의 불씨를 살렸다.

후반기 NC 타선은 뜨겁다. 부상에서 돌아온 데이비슨은 복귀 8경기에서 타율 0.357, 5홈런 9타점을 몰아쳤다. 박건우도 8월 들어 0.429, 2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타율을 0.286까지 끌어올렸다.
‘젊은 피’들의 약진도 반갑다. 그 중심에는 ‘3金(김주원·김형준·김휘집)’이 있다. 후반기 들어 김주원은 타율 0.413, 2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고, 김형준(타율 0.340, 2홈런 10타점), 김휘집(3홈런 10타점)까지 ‘삼총사’가 제 몫을 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이적생 최원준·이우성도 힘을 보태고 있다.

문제는 마운드다.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은 5.09, 불펜 평균자책점은 4.38로 모두 중하위권이다. 특히 후반기 선발 평균자책점은 8.13으로 리그 최하위다. 외국인 원투펀치 라일리 톰슨과 로건 앨런도 흔들리고, 토종 에이스 신민혁 역시 평균자책점 5.03으로 기복이 있다.
그나마도 후반기 불펜이 평균자책점 3.61(리그 3위)로 버티고 있지만 피로도가 쌓일 만큼 쌓였다.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 선발진 안정이 급선무다. 타선의 화력만으로는 한계가 올 수 있다.

이호준 감독은 “경기 초반 대량 실점으로 흐름이 넘어갈 수 있었지만, 박건우의 만루 홈런으로 곧바로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 타선이 끝까지 힘을 내며 경기 주도권을 지켰다”며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한 주 내내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뜨거운 타격이 NC를 5강 레이스로 이끌고 있지만, 불안한 선발 마운드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남은 시즌, ‘화력 야구’가 투수진 불안을 얼마나 덮을 수 있을지가 가을야구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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