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 싸박 ‘활약’ 보며 요케레스 떠올린 김은중 감독…황선홍 감독은 “속도 붙으면 쉽지 않다, 탄력 줄이는 수비”[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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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전=박준범기자] “싸박이 빅토르 요케레스(아스널)과 비슷한 모습을 울산 HD(3-2 승)에서 보여줬다.”(수원FC 김은중 감독) “싸박의 탄력을 줄이는 수비를 준비했다.”(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수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은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 2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대전(승점 39)은 이날 승리하면 김천 상무(승점 40)를 제치고 2위 자리로 뛰어오른다. 상대 수원FC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광폭 행보를 보인 뒤 4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은중 감독은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출전에 관한 갈증이 있다.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를 낸다. 매 경기 모든 것을 쏟아내지 않나 싶다. 간절하게 뛰지 않으면 승점을 얻을 수 없다고 말한다. 순위나 연승에 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승점 따는 것만 말했다. 그래도 이전과 비교하면 게임 체인저로 변화를 줄 수 있는 정도다”라고 말했다.
새롭게 합류한 윌리안, 안현범, 김경민은 물론 최전방에서 싸박의 존재감도 확실하다. 직전 울산전에서도 싸박은 적극적인 몸싸움은 물론 2골까지 적립했다. 김 감독은 “내가 요케레스를 높게 봤다. 혼자 힘으로도 득점하고 여러 옵션을 갖고 있다. 그런 모습을 울산전에서 보여줬다. 싸박에게 직접 말하지는 않았다”라고 웃은 뒤 “K리그 수비에 적응한 것 같다. 경기 운영을 할 줄 안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황선홍 감독도 싸박을 경계했다. 황 감독은 “영업 비밀이긴한데…”라면서도 “움직임이 좋고 힘으로 이기려면 쉽지 않다. 탄력을 줄이는 수비를 해야 한다. 속도가 붙으면 일대일 싸움에서는 쉽지 않다”고 대응법을 말했다.
대전은 이날 외국인 선수가 선발 라인업에 안톤뿐이다. 교체 명단에도 마사만 포함돼 있다. 황 감독은 “밥신은 이번시즌 힘들 것 같다. 연골을 다쳐 수술했는데 중간에 염증으로 이를 제거하는 수술 했다. 브라질에서 재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 목표는 시즌 전에 복귀하는 것인데 두고 봐야 한다”라며 “에르난데스도 근육 문제로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 빅토르는 몸을 만들고 있다. 조커로는 기용할 수 있는데 완전치 않다. 빅토르는 우리 팀의 측면에 드리블러가 없어 차이를 만드는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헀다.
최전방 공격수 주민규가 10골에 계속해서 머물러 있다. 황 감독은 “개인의 문제는 아니다. (서)진수나 (김)봉수 등 새로운 선수가 여럿 있다.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이해해줘야 한다. 민규가 냉정하게 접근하고 있다. 터질 때가 됐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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