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8분 만에’ 폭우에 잠긴 그라운드, 한화-KIA전 오후 6시 정상 개최 가능할까 [SS광주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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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예보는 없었다.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그라운드가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KIA와 한화의 경기가 정상 개최가 어려울 수도 있다.
KIA와 한화는 2일 오후 6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먼저 1승 챙긴 KIA와 1패 떠안은 한화가 다시 붙는다.
최고 35도까지 오르는 등 뜨거운 날씨가 계속됐다. 그리고 오후 4시를 넘어서면서 챔피언스 필드 상공에 먹구름이 꼈다. 위성 사진에는 구름이 보이지 않았다. 비 예보도 없었다. 그야말로 갑작스럽다.

오후 4시30분을 전후해 빗방울이 하나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꽤 굵었다. 그리고 4시40분경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채 10분도 내리지 않았다. 비 자체는 오후 4시48분경 그쳤다.
그러나 양이 어마어마했다. 내야가 물에 잠겼다. 순식간이다. 훈련하던 한화 선수들이 급하게 철수했다. 지켜보던 김경문 감독도 “빨리 들어와”라고 외쳤다.
내야 흙 부분은 거의 통째로 물이 고였다. 그라운드 정비 요원이 급하게 나와 대형 방수포를 펼쳤으나 이미 너무 많은 비가 내렸다. 제대로 깔지도 못한 상태로 스톱이다.

이내 거짓말처럼 하늘이 갰다. 비구름이 걷혔다. 그라운드 정비요원이 다시 나와 땅 상태를 봤다. 채 치우지 못한 훈련 장비들도 수거했다. 경기 시작 1시간 정도 남은 상황. 펼치다 만 방수포도 제거작업에 들어갔다. 전체적인 정비에 꽤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이날 KIA는 제임스 네일을,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로 예고했다. 2연승을 달린 KIA는 3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 확정을 노린다. 김도영까지 돌아왔다. 한화는 문동주를 앞세워 1위 지키기에 나선다.
갑작스럽게 하늘이 심술을 부렸다. 취소 운운할 상황은 아니지만, 제때 시작하지 못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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