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분 뛰고 2골, 화려하게 빛난 야말…바르셀로나, 서울 7-3 완파 압도적 화력 과시[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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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정다워 기자]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가 FC서울을 상대로 압도적 기량을 선보였다.
바르셀로나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서울에 7-3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전날 한지 플리크 감독이 예고한 대로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라민 야말, 하피냐 등 주전 공격수들을 모두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프랭키 더용과 페드리, 다니 올모가 중원에 섰고, 쥘 쿤데, 파우 쿠바라시, 로날드 아라우호, 알레한드로 발데가 포백을 구성했다. 주전 골키퍼는 주안 가르시아였다.
서울도 정예로 나섰다. 문선민과 조영욱, 제시 린가드, 안데르손이 공격을 이끌었고, 정승원과 이승모가 허리에 섰다. 박수일과 야잔, 정태욱, 김진수가 포백을 이룬 가운데 강현무가 골대를 지켰다.
경기의 주도권은 바르셀로나가 쥐었다. 수비 라인을 높이 올리고 선수들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서울의 밀집 수비를 뚫었다.
다른 차원의 기량을 선보인 바르셀로나는 킥오프 8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었다. 역습 상황에서 야말이 시도한 슛이 골대 맞고 중앙에 대기하던 레반도프스키에게 향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빈 골대를 향해 침착하게 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6분 뒤에는 야말이 추가골을 만들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간 뒤 정확한 왼발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강현무가 손을 뻗었지만 막지 못했다.


서울도 역습을 통해 꾸준히 기회를 만들었고, 전반 25분 만회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가 올린 땅볼 크로스를 조영욱이 원터치 왼발슛으로 연결했다. 강하게 골대로 향한 공은 크로스바를 스친 뒤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세를 올린 서울은 추가시간 1분 동점골까지 넣었다. 안데르손의 침투 패스를 야말이 받아 빠르게 올라갔고, 마무리해 득점했다.
바르셀로나는 곧바로 대응했다. 추가시간 3분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야말이 김진수를 완벽하게 따돌린 뒤 정태욱, 야말까지 제치며 슛으로 연결, 자신의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스타팅 멤버 11명을 전원 교체하며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서울도 조영욱과 문선민, 이승모, 김진수, 정태욱, 강현무를 빼고 둑스, 루카스, 황도윤, 최준, 박성훈, 최철원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멤버를 모두 바꿨지만 바르셀로나는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후반 9분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의 낮고 빠른 중거리슛이 골대 왼쪽 구석을 정확히 찔러 두 골 차로 달아났다.
차분하게 공격을 풀어가던 바르셀로나는 후반 28분 한 골을 추가했다.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페란 토레스가 야잔을 가볍게 따돌린 뒤 오른발로 득점해 5-2를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바르셀로나는 2분 뒤 6-2 4점 차로 달아났다. 박스 안에서 가비가 유려하게 돌아선 뒤 빠른 타이밍에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 정체된 서울은 박수일과 안데르손, 린가드를 빼고 정한민, 강주혁, 배현서를 넣으며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서울은 후반 40분 만회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루카스가 연결한 침투 패스를 정한민이 받아 빠르게 박스 안으로 진입했고, 골대 반대편을 보고 정확하게 슛까지 시도해 득점했다.
실점 후 바르셀로나는 곧바로 응수했다. 1분 뒤 토레스가 이 경기의 마지막 골을 성공시키며 4골 차를 들었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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