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언더파 이상만 10명 “2자는 붙어야 우승” 예언 ‘버디 쟁탈전’으로 현실화[SS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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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주=장강훈 기자] 버디 폭격이다. 겨우 1라운드를 마쳤을 뿐인데, 컷오프 기준이 1언더파다. 성대하게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5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이 ‘버디 천재들의 열전’으로 출발했다.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우승하려면 2자는 붙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략을 요구하는 코스가 많지 않아 티샷만 원하는 곳으로 보내 놓으면 버디를 노려볼 만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7월31일 강원도 원주에 있는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6509)에서 개막한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는 무려 10명이 5언더파 68타 기록을 적었다.
‘제주 소녀’ 고지원(21)과 ‘2024시즌 신인왕’ 유현조(20·이상 삼천리)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고, 박민지(27·NH투자증권) 박혜준(22·두산건설) 등 8명이 5언더파 67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하루 평균 5타씩 줄인다고 가정하면, 20언더파는 적어야 우승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예원(22·메디힐) 박지영(29·한국토지신탁) 등 우승 후보들도 4, 3언더파로 출발했으니, 우선 컷오프를 통과하기 위한 버디 사냥이 높은 수은주 만큼이나 뜨거울 전망이다.

나란히 공동선두로 출발한 유현조와 고지원은 “퍼트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파5홀 전장이 길지 않아 투온을 노리는 경우가 잦은데, 퍼트를 실수하면 오히려 멘탈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다.
고지원은 “파5홀에서 욕심부리지 않고 끊어갔다. 좋아하는 웨지 거리를 남겨둔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물론 후반에는 투온을 시도한 파5홀도 있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대부분 투온을 시도한 유현조는 “파5홀에서 기회가 오면 버디를 노리겠다”고 자신했다. 관건은 파5홀에서 누가 버디를 더 많이 잡느냐다.

모처럼 산뜻하게 출발한 박민지는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코스다. 파5홀에서 버디를 노려볼 수 있다면, 파3홀은 전장이 길어 조심해야 한다. 전후반 코스 느낌이 달라 재미있게 플레이했다”고 돌아봤다.
박민지는 이번대회에서 우승하면 KLPGA투어 통산 20승 고지를 밟는다. 10승도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초대 챔피언으로 따내 욕심이 날 법 하다. 그는 “첫날 잘 쳤으니 끝까지 잘하고 싶다. 초대 우승자 타이틀과 20승을 한꺼번에 차지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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