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재적소 보강+코치진 변화…수원 ‘천적’ 재입증한 서울 이랜드, 반전·반등 ‘서막’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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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서울 이랜드가 다시 기지개를 켰다.
서울 이랜드는 5월 말부터 시작된 무승이 8경기까지 길어졌다. 이 기간 3무5패를 기록했다. 더욱이 원정 6연전까지 소화해야해 부담이 컸다. 홈으로 돌아온 21라운드에서도 성남FC에 0-1로 패했다. 선두권은 물론 플레이오프(PO)권과도 조금씩 멀어져 갔다.
그래도 서울 이랜드는 다행히 22라운드에서 수원 삼성을 2-0으로 제압했다. 수원 삼성‘천적’을 제대로 입증했다. 지난시즌에도 수원 삼성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뒀던 서울 이랜드는 이번시즌에도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반전’의 서막을 열었다.
서울 이랜드와 김도균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거듭된 실점과 자원이 부족했던 뒷문 보강에 힘을 썼다. 전북 현대에서 2002년생 김하준을 임대로 영입했고,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구성윤도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광주FC와 대전하나시티즌에서 뛴 수비수 아론도 영입했다. 서울 이랜드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상당한 지출을 감수할 만큼 ‘보강’에 진심이었다.

공격에도 충북청주FC에서 뛰던 가브리엘을 수혈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가 마땅치 않았던 서울 이랜드에 필요했던 자원이다. 가브리엘을 이적 후 곧바로 수원 삼성전에 출격했고,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골키퍼 양형모의 실수를 유도해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새 외국인 수비수 아론이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시간이 필요하나 수비수 김하준과 골키퍼 구성윤은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고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여기에 부상자들도 하나둘씩 복귀하고 있다. 미드필더 서재민이 수원 삼성전에서 정재민의 득점을 도왔고, 또 다른 미드필더 박창환도 팀 훈련해 합류해 복귀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서울 이랜드는 또 코치진에도 변화를 줬다. 2명의 코치가 팀을 떠났다. 내부 사정이나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기에 내린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이다.
서울 이랜드는 승점 33으로 6위에 자리하고 있다. 2위 수원 삼성(승점 44)과 격차는 11점으로 벌어져 있으나 3위 부천FC(승점 38)와 간격은 5점으로 2경기 차 이내다. 연승에 성공하면 줄어들 수 있는 격차다. 지난시즌 처음으로 승강 PO 무대를 밟았던 서울 이랜드가 후반기 반전 시나리오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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