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김대전’ 승자는 김광현, 6이닝 2실점 ‘QS’…6시즌 연속 100삼진+100이닝 기록까지!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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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전=강윤식 기자] KBO리그 팬의 관심이 쏠린 ‘류(류현진)김(김광현)대전’의 승자는 SSG 김광현(37)이다. 전성기 못지않은 투구를 펼쳤다.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적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안타 1볼넷 3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QS 호투를 펼친 김광현은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올시즌 개인 6승째다. 더불어 류현진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김광현과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류현진이 2006년, 김광현이 2007년 데뷔한 후, 둘은 한국을 대표하는 좌투수로 자리매김했다.

KBO리그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이를 기반으로 메이저리그(ML)도 진출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합작하기도 했다.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역시 함께했다.
오랜 시간 같은 무대에서 뛰었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선발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지난 2010년 5월 한차례 맞대결이 성사될 뻔했으나, 우천취소로 무산됐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만남이 이뤄졌다. 26일 경기에 많은 관심이 쏠린 이유다.

승부는 다소 빠르게 갈렸다. 류현진이 1이닝 5실점 후 강판당했다. 반면 김광현은 6이닝 동안 마운드를 책임졌다.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투구였다. 최고 시속 150㎞를 찍은 속구는 힘이 있었고, 시속 144㎞까지 찍힌 ‘주무기’ 고속 슬라이더도 여전히 반짝였다. 결국 역사적인 첫 ‘류김대전’ 승자로 기록됐다.
승리와 함께 의미 있는 기록도 썼다. 6시즌 연속 100삼진과 100이닝 달성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시즌 김광현이 기록한 삼진은 99개. 1회말 1사 1루 상황. 문현빈을 상대했다. 볼카운트 2-2에서 본인을 상징하는 슬라이더를 던졌다. 문현빈의 방망이를 끌어내 100번째 삼진을 달성했다. 역대 15번째다.

이후 2회말. 선두타자 채은성과 대결. 빠르게 승부를 냈다. 공 3개로 삼진을 잡아냈다. 채은성을 처리하면서 이번시즌 100이닝을 넘기는 데도 성공했다. KBO리그 역대 46번째 기록이다.
사상 첫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에서 웃었다. 덕분에 팀도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이에 더해 개인 기록까지 따라왔다. 여러모로 김광현에게 잊지 못할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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