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수가 전력 외 자원이었다니…2경기 3골 폭발, 김은중 감독 만나 펄펄 나는 윌리안

본문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FC서울에서 설 자리를 잃었던 윌리안이 수원FC 이적 후 펄펄 날고 있다.
윌리안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트레이드 형식으로 서울을 떠나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수원에 있던 안데르손이 영입하는 대신 서울은 윌리안과 이시영을 보내고 현금도 얹어 줬다.
윌리안은 서울에서 전력 외 자원이나 다름없었다. 올시즌 전반기 7경기에 출전했을 뿐이다. 그마저도 4월 이후로는 출전 기회가 아예 없었다. 3개월 가까이 실전을 치르지 못할 정도로 찬밥 신세였다.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윌리안 대신 루카스를 중용했다. 루카스는 20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안데르손 이적 카드를 검토할 때 김은중 감독은 윌리안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서울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김은중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윌리안은 이적 후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수원의 2연승을 이끌었다. 지난 18일 광주FC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상황에서 환상적인 슛으로 동점을 만들어 수원에서 데뷔전 데뷔득점에 성공했다.
윌리안은 22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는 혼자 2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2-0으로 달아나다 한 골을 허용해 쫓겼는데 윌리안이 후반 20분 프리킥으로 3-1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수원 쪽으로 가져왔다. 윌리안은 후반 33분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수원의 5-1 대승에 기여했다.
윌리안의 활약 속 수원은 후반기 2연승을 달리며 다이렉트 강등권에서 멀어지고 있다. 11위 수원은 승점 22를 기록하며 12위 대구FC(14점)에 8점이나 앞선다. 잔류권인 9위 FC안양(27점)과는 이제 5점 차이다.
윌리안 외에도 여름 이적생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안현범은 포항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상대 퇴장까지 유도하며 펄펄 날았다. 안드리고, 김경민, 한찬희 등도 출전해 제 몫을 했다.
전반기 스쿼드의 무게감이 떨어졌던 수원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김은중 감독이 원했던 자원은 대거 확보했다. 여기에 김은중 감독의 뛰어난 선수 활용 능력이 만나 반등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