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 5이닝 1실점’ 데이비슨, 5이닝 고비?…김태형 감독 “무너질 때 확 무너져, 멘탈 약한 편”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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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이소영 기자] 롯데 터커 데이비슨(29)이 이닝이터로 발전할 수 있을까.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와 후반기 첫 맞대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앞서 롯데는 전날 패배의 아픔을 딛고 LG를 6-1로 격파해 설욕했다.
무엇보다 이날 선발 등판한 데이비슨은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것은 물론, 시즌 8번째 승을 획득했다. 여기에 정철원(1이닝)-홍민기(1.1이닝)-김강현(1.2이닝)까지 무실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데이비슨은 올시즌 19경기에 나서 8승5패, 평균자책점 3.52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LG를 상대로는 2경기 13탈삼진 3실점, 평균자책점 2.45를 적으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데이비슨은 호투를 펼쳤음에도 단 5이닝만 소화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늘 5이닝이 고비”라며 “공도 힘이 빠졌고, 멘탈적인 부분에서도 살짝 약한 편”이라고 밝혔다.
야구는 흔히 ‘투수놀음’이라고 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약한 이닝 소화력이 아쉽지는 않았을까. 김 감독은 “데이비슨은 자기 역할은 해낸다”라면서도 “위기가 왔을 때 경기를 끌고 나가야 하는데, 그런 점은 아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너지면 확 무너지는 유형”이라고 덧붙이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5회말 데이비슨에게 위기가 찾아오자 김 감독은 직접 마운드로 올라왔다. “(유)강남이게 너무 제스처를 취하지 말라고 했다”라는 김 감독은 “세게 던지거나 낮게 던지라고 이야기하면 다른 사람들도 알아들을 수 있으니 그런 제스처는 자제해달라고 했다”며 웃음을 보였다.
한편 롯데는 이날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 황성빈(중견수)-한태양(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유강남(포수)-나승엽(1루수)-김민성(3루수)-전민재(유격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로는 LG에 강한 이민석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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