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클럽 월드컵 우승으로 1786억원 벌었다…화려한 ‘쩐의 전쟁’ 이면, 무리한 일정+무더위 해결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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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화려한 ‘쩐의 전쟁’ 주인공은 첼시였다.
첼시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이스트 러더퍼드의 멧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리생제르맹(PSG)과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3-0 대승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32팀 체제로 개편된 첫 대회에서 챔피언에 등극하는 영광을 누렸다.
FIFA는 클럽 월드컵을 초대형 대회로 꾸리기 위해 스포츠 산업의 나라 미국에서 경기를 개최했다. 막대한 스폰서와 물량을 투입해 수당, 상금을 쏟아부었다. 첼시의 경우 참가비에 조별리그, 토너먼트 라운드를 돌며 승리한 수당까지 총 1억2950만달러(약 1786억원)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웬만한 슈퍼스타 한두 명은 거뜬하게 영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최근 재정 규정 위반으로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3100만유로(약 499억원)의 징계를 받은 상황이라 더 반가운 우승이다.
첼시뿐 아니라 많은 팀이 수혜를 입었다. K리그의 울산HD도 참가금으로만 955만달러(약 132억원)를 챙겼다. 금전적인 측면에서 보면 FIFA가 기획한 새로운 포맷의 클럽 월드컵은 긍정적인 유산을 남겼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시상식에 참석해 큰 화제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로피를 직접 전달하고 단체 사진을 찍는 등 이례적으로 축구계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화려한 이벤트 뒤로는 각 팀의 불만이 쏟아졌다. 특히 유럽에서 자국 리그, UEFA 클럽대항전을 소화하고 대회에 참가한 팀들은 체력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 첼시 엔초 마레스카 감독은 “우리는 63경기를 치렀다. 브라질이나 남미 팀들과는 다르게 다가온다. 우리는 60경기를 치른 상태에서 이 대회에 임하고 있다. 같은 기간에 거의 70경기를 치러야 한다”라고 체력 문제를 지적했다.
체력 문제는 곧 날씨와 직결된다. 대회가 열린 미국의 경우 악천후로 인해 대회 운영에 애를 먹었다. 울산 경기는 낙뢰로 인해 지연됐고, 폭염 때문에 선수들이 고생하는 경우도 잦았다. 가뜩이나 시즌을 마친 선수들 입장에서는 날씨를 원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4년 후 다시 열리는 대회에서는 애로사항을 점검해 대회를 열기에 적절한 개최지를 선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합동), 브라질, 카타르,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등이 개최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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