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선발승 없는 임찬규…‘QS’에도 시즌 9승 실패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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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한 달 넘게 선발승이 없다. 42일 만에 선발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끝내 타선 도움을 받지 못했다. 결국 이번에도 시즌 9승 달성에 실패했다. LG 임찬규(33) 얘기다.
임찬규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안타 1볼넷 5삼진 3실점(2차잭)으로 QS를 기록했다. 호투를 펼쳤지만, 이날도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출발이 좋지는 못했다. 1회초 선두타자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타석에 선 임지열에게 시속 112㎞ 커브를 던졌다. 이게 제대로 걸렸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불안했던 1회 이후 안정을 찾았다. 4회초 2사 상황에서 평범한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신민재 실책으로 1점을 더 줬다. 거기까지였다. 더 이상 실점 없이 6회까지 던지며 이날 경기 자신의 몫을 다하고 내려갔다.
다만 임찬규가 6회초를 마무리하고 내려갈 때, LG는 2-3으로 지고 있었다. 6회말에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 7회초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김진성이다. 그렇게 임찬규의 시즌 9승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올시즌 임찬규는 8승을 기록 중이다. 시즌 첫 등판인 3월26일 잠실 한화전에서 생애 첫 ‘완봉승’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시작했다. 4월27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한 번 패전을 기록했지만, 5월27일 잠실 한화전까지 거침없이 8승을 찍었다.
그런데 한화전 이후 선발승을 더하지 못하고 있다. 임찬규 본인이 어려움을 겪은 경기도 있다. 5.2이닝 4실점 한 2일 사직 롯데전이 그렇다. 그러나 6월14일 대전 한화전처럼 6이닝 무실점을 하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경기도 있다. 8일 키움전도 마찬가지다.

물론 전반기 8승도 좋은 기록이다. 지난해 임찬규는 전반기 동안 5승3패, 평균자책점 4.08을 적었다. 올해는 8승3패, 평균자책점 2.88이다. 확연히 좋아진 성적으로 LG ‘토종 에이스’ 역할을 했다.
전반기 10승도 가능해 보였던 시즌 초반 페이스였다 보니 약간의 아쉬움이 생긴다. 그래도 이 정도면 훌륭하다. 이제 겨우 시즌 절반이다. 선발승을 추가할 기회는 아직 많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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