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호투’ 키움 박주성→홍원기 감독 “김윤하와 경쟁은 계속”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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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김윤하와 경쟁은 조금 더 해야 할 것 같다.”
그야말로 깜짝 등장이다. 어려움을 겪던 키움 선발진에 등장해 ‘단비’ 같은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그래도 사령탑은 아직 조금 더 지켜보려고 한다. 물론 기대감은 가지고 있다. 박주성(25) 얘기다.
홍원기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박주성은 김윤하와 경쟁을 조금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시즌 출발은 불펜에서 했다. 주로 멀티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 등판했다. 9경기 출전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36을 적었다. 만족스러운 성적은 분명 아니다.
지난달 19일 고척 SSG전에서 1군 커리어 첫 선발 등판했다. 반전이 일어났다. 5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분명 가능성을 보였다.
7월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1일 수원 KT전에서 선발로 나왔다.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쐈다. 프로 데뷔 후 첫 선발승도 따냈다. 지난 6일 한화전에서도 6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다. 두 경기 연속 QS다.

세 경기 연속 호투에도 일단 기존 5선발 김윤하와 경쟁은 이어질 예정이다. 김윤하는 올시즌 15경기 등판해 10패, 평균자책점 6.31을 올리고 있다. 좀처럼 부진을 털고 있지 못하지만, 사령탑은 둘의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계획이다. 경쟁의 긴장감을 유지할 생각인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연이어 호투를 펼친 박주성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홍 감독은 “최근 세 경기 연속으로 좋았다. 만약 박주성이 후반기에 선발의 한 자리를 차지한다고 하면, 우리 투수 운영에 있어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올시즌 키움은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투·타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선발진도 힘든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최근 라클란 웰스와 라울 알칸타라가 좋은 모습을 보인다. 하영민과 정현우도 제 몫을 해준다.
여기에 박주성까지 등장했다. 박주성이 경쟁 끝에 지금 같은 모습으로 5선발에 이름을 올리면 선발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힘든 시기를 겪는 키움에 박주성이 힘을 실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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