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리그→롯데 계약→한 달 만에 1군’ 박찬형 “일구이무 정신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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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박연준 기자] 육성선수로 프로 무대에 입성한 지 한 달 만에 1군 내야 한축을 맡게 됐다. 롯데 내야수 박찬형(23) 얘기다. 그는 “일구이무(一球二無), 공 하나에 매일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찬형은 지난 5월 독립리그 화성코리요에서 뛰다가 육성선수 신분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한 달 만에 1군으로 올라섰다. 대주자와 대수비로 출전하며 김태형 감독에게 꾸준히 ‘신뢰’를 쌓았고, 최근에는 주전 2루수인 고승민이 부상 이탈하면서 선발 출전 기회까지 잡았다.
박찬형은 “감독님께서 믿고 경기에 기용해주는 만큼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 한 경기, 한 타석, 공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성근 감독님의 말씀 중에 ‘일구이무’라는 말이 있다. 공 하나에 온 힘을 다한다는 말인데, 지금의 내 마음가짐과 같다”고 강조했다.

박찬형은 ‘베테랑’ 외야수 전준우와 내야수 정훈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그는 “최근에 경기 중 쥐가 나는 일이 많았다. 전준우, 정훈 선배를 보며 몸 관리 방법을 배우고 있다. 선배들을 따라 하니, 확실히 아픈 곳이 없다”고 말했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스윙을 돌린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박찬형의 초구 콘택트 비율은 75%가 넘는다. 그는 “나는 장타자가 아니다. 초구부터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려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감독 역시 그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김 감독은 “경기에 나섰을 때 모습이 인상적인 선수다. 현재 우리 팀에서 타격감이 좋은 선수 중 한명이다”라며 “수비력도 우수하다. 당분간 계속 선발로 기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박찬형은 “그라운드에 나서면 항상 ‘실수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반복한다. 집중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계속 다짐한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독립리그는 KBO리그에 비해 훈련 환경이 열악하고, 주목받기도 어렵다. 그러나 그는 그 어려운 시간을 버텨냈다. 박찬형은 “안 힘들었다면 거짓말이지만,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1군 관중의 응원과 함성은 여전히 낯설지만, 그것이 박찬형을 움직이게 한 원동력이기도 하다. 그는 “팬들의 응원이 정말 크게 다가온다. 올시즌 백업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겠다.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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