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체제’ 홍명보호 다시 뭉친다…K리거+J리거 26명 무한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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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월드컵 본선 체제로 돌아선 이후 처음으로 모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한 호텔에 소집, 성남종합운동장으로 이동해 훈련을 시행한다.
대표팀은 오는 7~16일 경기도 용인, 수원, 화성에서 펼쳐지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대비한다.
남녀 대표팀이 모두 출격하는 대회로 홍명보호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만 경기를 치른다. 오는 7일 오후 8시 중국과 첫판을 시작으로 11일 홍콩, 15일 일본과 각각 격돌한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는다. 주축인 유럽파 태극전사가 빠진 가운데 K리그와 J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로만 26명을 구성했다.
다만 무더위가 최대 변수로 떠오른 내년 북중미 월드컵 기간 시즌을 마친 유럽파의 컨디션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춘추제(봄에 시작해 가을에 끝나는 시즌) 리그에서 뛰는 선수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도 조규성(가나전 2골) 김영권(포르투갈전 1골) 등 K리그에서 좋은 폼을 보인 선수가 본선에서 맹활약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경험과 세계 정상급 경기력을 지닌 유럽파가 뼈대를 이루지만 K리거와 시너지를 내야 월드컵 본선에서 호성적을 낼 수 있음을 재차 증명했다. 북중미 대회는 체력전이 더욱더 요구될 것으로 보여 홍 감독은 K리거와 J리거 선수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이번 동아시안컵엔 이호재(포항 스틸러스) 강상윤(전북 현대) 등 태극마크는 단 적이 없지만 K리그에서 물오른 경기력을 보이는 자원이 즐비하다. 이들에겐 월드컵을 꿈 꿀 기회의 장이다. J리그 소속으로는 오세훈, 나상호(이상 마치다) 김태현(가시마) 3명이 부름을 받았다. 오세훈은 지난 월드컵 3차 예선 기간에도 꾸준히 발탁됐는데 ‘유럽파’ 오현규(헹크)와 주전 경쟁해 왔다. 이번엔 오현규가 없는 가운데 붙박이 원톱으로 자질을 뽐낼지 지켜볼 일이다.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나상호 역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측면에서 관록으로 제 가치를 보일지 주목된다. 김태현은 ‘귀한 왼발잡이’ 센터백으로 시선을 끈다.

또 이번 대표팀엔 ‘월드컵 개최지’ 미국에서 진행 중인 클럽월드컵에 다녀온 골키퍼 조현우와 수비수 조현택, 서명관(이상 울산HD)이 가세한다. 현지 무더위 뿐 아니라 낙뢰 이슈 등을 겪은 만큼 코치진, 동료에게 월드컵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첫날 훈련엔 오세훈, 나상호, 김태현 ‘J리거 3총사’를 제외한 23명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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