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점 차 독주 안고 A매치 휴식기로, 우승 기운 모인다…전북, 오래만에 찾아온 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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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전북 현대는 이제 확실한 ‘우승 후보’다.
전북은 21라운드를 마친 K리그1에서 승점 45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대전하나시티즌(35점)에 10점이나 앞선 1위다. 3위 김천 상무, 4위 포항 스틸러스(32점) 등과는 차이가 더 크다. 사실상 독주 체제다. 아직 17경기가 남아 있긴 하지만, 우승 분위기를 형성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흐름 자체가 전북에 유리하다. 전북은 최근 K리그1 17경기에서 패배가 없다. 12승 5무로 승점 관리를 성공적으로 해내고 있다. 지난 3월 9일 강원FC전 이후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3개월이 훌쩍 지난 과거의 일이다.
반면 2위 대전은 확연하게 페이스가 떨어졌다. 최근 9경기에서 1승 6무 2패로 9점을 얻는 데 그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도 승리 없이 4무 1패를 기록 중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집’ 수준의 영입을 감행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21라운드에도 희비가 엇갈렸다. 전북은 김천 상무 원정에서 2-1 승리한 반면 대전은 제주SK와의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체 일정의 절반 이상이 지난 가운데 우승의 기운이 전북 쪽으로 기우는 흐름이다.
전북은 다음 달 2일 FC서울과 코리아컵 8강전으로 치른 뒤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전북에 유리한 휴식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거스 포옛 감독은 시즌 초반 시행착오를 겪은 뒤 베스트11을 거의 고정해서 돌렸다. 극히 일부의 로테이션을 실시하기도 했지만 큰 틀에서는 변화를 찾기 어려웠다. 더워지는 여름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에 2주 이상 쉬는 만큼 에너지를 보충할 시간을 벌었다고 볼 수 있다.
변수는 있다. 김진규를 비롯해 강상윤, 전진우, 김태현, 박진섭 등 5명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위해 대표팀에 차출된다. 필드플레이어 주전 10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5명이 빠진다. 체력, 부상을 걱정할 수 있다. 그래도 홍명보 감독은 동아시안컵을 통해 다양한 선수를 실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무리하게 A매치를 소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지난 몇 년간 전북은 A매치 휴식기를 불안하게 보냈다. 이번엔 다르다. 모처럼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22라운드 이후 일정을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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