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의 경기력이 아니다, 29회 소나기슛으로 대전 압도한 수원FC 3-0 완승…탈꼴찌 성공 10위 도약[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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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수원FC가 대전하나시티즌을 잡고 10위에 올랐다.
수원은 1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4라운드 경기에서 대전을 3-0으로 이겼다.
승점 3을 추가한 수원은 14점을 확보하며 제주SK(12점), 대구FC(11점)를 따돌리고 10위에 올랐다.
선두 대전과 최하위 수원의 싸움이었지만 경기 내용은 순위표와 상관없었다. 오히려 수원이 경기 내내 대전을 압도했다. 경기 전 “수원은 만만한 팀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한 황선홍 감독 말대로였다.
수원은 안데르손을 중심으로 루안, 싸박이 짜임새 있는 공격을 구사했다. 주로 상대 파이널서드 진영에 머물며 줄기차게 기회를 창출했다. 전반전 슛 횟수에서 9대1로 앞섰고, 코너킥도 5대1로 수원이 우위를 점했다.
후반전 경기 내용도 다르지 않았다. 수원은 주도권을 놓지 않으며 계속해서 공세를 펼쳤다. 대전이 수원 진영에서 패스 미스를 남발한 것과 달리 수원은 정교한 팀 플레이로 기회를 창출했다.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하며 골을 노렸다.
수원은 경기 내용에서 압도했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후반 36분 정승배의 슛이 골대를 때리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불운을 뒤로하고 수원은 이 경기 24번째 슛을 통해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7분 왼쪽에서 안데르손이 올린 프리킥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센터백 최규백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했던 양상을 한 번에 전환하는 득점이었다.
선제골을 넣은 뒤에도 수원은 물러서지 않고 추가골을 노렸다. 결국 수원은 후반 44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아크서클 정면에서 흐른 공을 안데르손이 정확한 오른발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데르손은 추가시간 3분 한 골을 추가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반면 대전은 선두라는 순위에 걸맞은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허리의 중심 밥신이 빠지면서 조직력이 와해하는 모습이었다. 수원이 29회의 슛을 기록할 동안 6회에 그칠 만큼 공격력이 무뎠다. 주민규가 계속해서 침묵했고, 교체 카드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대전 원정 팬이 “정신 차려 대전”을 외칠 정도의 졸전이었다.
대전은 28점으로 2위 전북 현대와 동률을 이룬 채 아슬아슬 선두를 지키고 있다. 다만 전북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역전 당할 가능성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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