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17년차’에 첫 MVP 허일영, 베테랑 ‘품격’→우승까지 불렀다 [SS시선집중] > 스포츠 소식

본문 바로가기

title
스포츠 소식

path

  • Home
  • 스포츠 소식
  • 스포츠 소식
  • subtitle
    스포츠 소식

    sidemenu
    y

    registed
    y

    cate1
    016

    cate2
    001

    ‘프로 17년차’에 첫 MVP 허일영, 베테랑 ‘품격’→우승까지 불렀다 [SS시선집중]

    profile_image
    선심
    5시간 42분전 2 0 0 0

    본문

    news-p.v1.20250518.cb7d79cdbd664825af2567bc99baf066_P1.jpg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감독님과 싸우기도 많이 싸웠죠.”

    놀라운 말이다. 40살 베테랑이라 가능할지도 모른다. 사령탑과 현역 선수로 같이 뛰었다. 지켜야 할 선은 있지만, 베테랑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은 또 한다. 창원 LG ‘MVP’ 허일영(40)이 주인공이다.

    허일영은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MVP다. LG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7경기 전부 출전해 평균 17분38초 뛰며 8.0점 3.6리바운드 기록했다.

    특히 7차전에서 날았다. 고비마다 3점슛을 꽂으며 14점 5리바운드 올렸다. 놀랍게도 7차전 팀 내 득점 1위가 허일영이다. 덕분에 LG도 창단 첫 우승을 품었다. 그리고 MVP라는 화려한 부상이 주어졌다. 허일영은 “내가 상복이 없다. 늘 조연이었는데, MVP 처음 받아본다”며 웃었다.

    news-p.v1.20250518.d82c9557766c4784b7d37fa71ead5a73_P1.jpg

    조연이라 했지만, 한때 리그 최고를 다투는 슈터로 군림한 선수다. 통산 3점슛 성공률이 39.7%에 달한다. 40%가 넘은 시즌도 7회나 된다. 2014~2015시즌에는 3점 성공률 50%라는 무시무시한 수치를 찍기도 했다.

    2015~2016시즌 고양 오리온 우승 멤버이며, 2021~2022시즌 서울 SK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그리고 2024~2025시즌 LG에서 다시 정상에 섰다. 세 팀에서 챔프전 우승을 품은 역대 유일한 선수다.

    사실 올시즌은 위기였다. 시즌 전 SK를 떠나 LG로 왔다. 이것도 ‘타의’에 가까웠다. LG에 왔더니 조상현 감독이 나이가 많다고 배제하려 했다고. 1985년생으로 시즌 전 39세다. 이해가 안 되는 선택은 아니다.

    news-p.v1.20250518.8ef083db70cc47a5961a1ae8c22b0211_P1.jpg

    허일영 생각은 달랐다. “사실 난 SK를 떠날 생각이 전혀 없었다. SK에서 마무리 하려 했는데 팀을 옮기게 됐다. 심란했다. 결국 비즈니스니까, 내가 증명하려 했다. LG 왔는데 나이 먹었다고 자꾸 배제하려 하더라”고 돌아봤다.

    이어 “40살에 욕도 정말 많이 먹었다. 감독님과 많이 싸웠다. 나도 같이 뛰고, 경쟁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러면서 내가 느껴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잘 관리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정규리그 때는 평균 14분46초 소화에 그쳤다. 데뷔 후 가장 적다. 시간이 흘러 플레이오프가 다가왔다. 마음을 바꿨다. “‘서운한 것은 끝나고 얘기하자’고 마음먹었다. 코트에서 보여주는 것 외에 없다.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 그런 마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news-p.v1.20250518.489594750d2b4976a1f8d38ede9ebcc6_P1.jpg

    조상현 감독은 우승 후 “(허)일영이가 많이 도와줬다. 고맙다. ‘분위기는 잘 추스를 테니, 감독님은 경기 구상만 하시면 된다’고 하더라. 진짜 고마웠다. 나와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기다려줬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2009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KBL에 왔다. 프로 17년차다. 불혹의 나이지만, 경쟁력은 여전하다. 게다가 이번 챔프전은 다 내려놓고 팀을 위해 뛰었다. 허일영이 없었다면 LG 창단 첫 우승도 없었다. 베테랑이 이래서 중요하다.

    0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