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중심’잡고 높아진 높이에 강해진 서브…지난시즌 최하위 OK, 신영철 감독과 ‘반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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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지난시즌 남자부 최하위 OK저축은행이 ‘반격’을 예고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시즌 최하위로 부진했다. 36경기에서 7승(29패)밖에 따내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로 데려온 루코니(이탈리아)가 5경기 16세트를 뛰면서 29득점을 하고 떠났다. 아시아 쿼터 장빙롱(중국)도 일찍 짐을 쌌다. 결국 OK저축은행은 오기노 마사지 감독과 이별하고 베테랑 신영철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OK저축은행은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첫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2로 제압했다. 삼성화재의 뒷심에 상당히 고전했으나 승리를 따내, 승점 2를 확보했다.
확실히 경기력이나 내용이 달라졌다. 오기노 체제에서는 범실 최소화를 목표로 삼았다. 특히 강서브보다는 범실하지 않은 안정적인 서브를 구사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시즌 세트당 0.518개의 서브 득점으로 이 부문 최하위에 머물렀다. 2023~2024시즌에도 6위였다.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OK저축은행은 범실이 늘어나도 강서브를 구사했다. OK저축은행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7개의 서브 득점을 올렸다. 세트당으로 따지면 1.4개다. OK저축은행의 강서브에 삼성화재 리시브 라인은 꽤 흔들렸다.
뿐만 아니라 OK저축은행은 높이가 상당히 높아졌다. 외국인 선수 디미트로프(204㎝)와 아시아 쿼터 트렌트 오데이(201㎝)가 위력적인 높이를 구축하면서 삼성화재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여기에 또 다른 미들 블로커 박창성(200㎝)도 이날 8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OK저축은행은 지난시즌 블로킹 부문도 세트당 2.314개로 최하위에 그쳤다. 높이가 보강되면서 상대 팀이 OK저축은행을 만날 때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OK저축은행이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선택한 매히 젤베 가지아니(이란)가 부상으로 짐을 쌌으나, 오데이도 개막전에서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베테랑 자원들이 중심을 잡고 있다. 트레이드로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은 전광인이 아웃사이드 히터 한자리에서 힘을 보탰고, 세터 이민규도 오랜 부상을 이겨내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송희채도 힘을 보탰다.
OK저축은행이 ‘봄 배구 전도사’로 불리는 신 감독과 함께 지난시즌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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