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면 끝난다”…주축 부재→‘포기’하지 않는 꽃감독, 6월 ‘버티기 야구’ 선언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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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부상으로 주축 선수들이 이탈했다. 7월이 지나야 이들 모두 돌아온다. 그동안 순위 싸움에서 밀리면 안 된다. KIA 이범호(44) 감독도 “6월을 버텨야 ‘반등’할 수 있다. 못 버티면 시즌이 어렵게 될 것”이라고 했다. KIA가 시즌 운명을 결정지을 ‘생존 전선’에 돌입한다.
지난시즌 우승팀이다. 올시즌에는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주축이 대거 이탈한 탓이 크다. 김도영(햄스트링), 나성범, 김선빈(이상 종아리)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복귀 시점은 빠르면 6월 말, 길면 7월로 예측된다.
이범호 감독은 “6월은 우리 팀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5할 근처 승률을 유지할 수 있다면 후반기 반등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이 시기에 무너지면, 시즌 전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버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공격력이 예년만 못하다. 지난시즌 KIA는 팀 타율 0.301, 장타율 0.459로 리그 1위였다. 타선이 압도적인 화력을 자랑했다. 올시즌엔 타율 0.250대(5위), 장타율 0.390(4위)으로 저조하다. 최형우 혼자 남아 있다. 고군분투 중이다. 지난해 주전 타자들이 대부분 빠져 있다. 선발 라인업 대부분이 주로 2군에 머물던 선수들이다. 이들이 주전 선수들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KIA는 5할 승률 언저리에서 순위를 유지한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다. 이 감독은 “지금은 버티는 시간이다. 주축 선수들이 돌아오면 치고 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6월에 모든 걸 쏟아붓는다. 이 감독도 “6월에 극단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경기 운영, 선수 기용에서 과감한 모습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KIA는 6월에 강한 팀이 아니다. 2023시즌 KIA의 6월 승률은 0.318로 월간 9위였다. 지난시즌도 0.478(5위)에 그쳤다. 이 감독은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면서도 “특히나 6월에 강팀들을 많이 만난다. 쉽지는 않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려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6월부터 장마가 시작된다. 더블헤더도 없다. 비가 오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인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직 남은 경기가 많다. 더구나 상위권 팀들과 격차가 크지 않다. 3위 롯데와 3.5경기 차, 4위 삼성과 3경기 차다.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1군에 있는 선수들이 뭉쳐야 한다. 과연 KIA가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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