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패배? 우린 주눅 들지 않아! PS 첫 출전 SSG 정준재 “긴장감 NO, 오히려 재밌을 것 같아” [준P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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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팀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주눅 들진 않은 것 같아요.”
생애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앞둔 SSG 내야수 정준재(22)는 이렇게 말했다. 지난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을 아쉽게 내줬지만, 표정은 밝았고 목소리에도 긴장감보다는 설렘으로 가득했다.

SSG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KBO리그 준PO 2차전을 삼성과 치른다. 1차전 직후 쏟아진 비로 인해 경기가 하루 밀렸다. 이날 역시 오전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렸으나, 현재는 소강 상태다. 덕분에 선수단도 야외 훈련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선발 라인업은 전날과 동일하다. SSG는 삼성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를 맞아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김성욱(우익수)-정준재(2루수)-조형우(포수) 순의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건우.
무엇보다 야수 중 고명준을 비롯해 최준우, 이율예, 류효승이 가을야구 엔트리에 든 가운데, 정준재의 이름이 눈에 띈다. 올시즌 132경기에 나서 타율 0.245, 91안타 25타점 37도루를 기록한 정준재는 이날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이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준PO에 나서기 전부터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물론 긴장도 될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즐기면서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정준재는 팀의 1차전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그날 못 나가서 아쉬운 마음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밝히며 “오히려 자신감이 더 붙은 것 같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하는 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실제 인터뷰 내내 정준재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첫 가을야구 무대인 데다가, 1차전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법도 한데 그런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은 점 또한 인상적이다. 그는 “주변으로부터 별로 긴장한 것 같지 않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며 “제가 생각해도 신인 시절 이후에는 크게 긴장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단기전인 만큼 기세가 중요하다. 아쉽게 패배를 맛봤으나, 만회할 기회는 충분하다. 전체적인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주눅 든 느낌은 없다”며 “평소랑 똑같은 것 같다. 무엇보다 느낌이 좋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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