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소환사, 파리를 정복하다…PU, ‘서머너즈 워’ 월드 챔피언 등극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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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C2025’ 월드 파이널서 아시아퍼시픽 컵 1위 PU 우승
LEST·PANDALIK3·RAXXAZ까지 차례로 격파
PU, 월드 챔피언 등극…우승 상금 10만 달러
‘서머너즈 워’ 대규모 업데이트 ‘TOMORROW’ 깜짝 공개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아시아의 소환사가 또 해냈다.”
지난 1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최대 규모의 공연장 ‘라 센 뮈지칼’이 함성으로 들썩였다. 컴투스의 글로벌 모바일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5(이하 SWC2025)’ 월드 파이널에서 아시아퍼시픽 대표 PU가 세계 최정상에 올랐다.
컴투스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단순한 역할수행게임(RPG)가 아니다.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2억건을 돌파한 이 작품은 컴투스가 일찍이 ‘콘텐츠-게임-경쟁’을 잇는 e스포츠형 RPG로 발전시킨 대표작이다.
‘SWC’는 그 중심에 있다. 2017년 첫 대회 이후 8년째 이어진 이 대회는 전 세계 이용자가 참여하는 전략형 콘텐츠 리그로 자리 잡았다. 올해 대회는 지난 7월부터 약 4개월간 예선과 지역컵을 거쳐 파리에서 피날레를 맞았다. 각 지역 상위권 12명이 참가해, 단판의 운이 아닌 ‘덱 구성·밴픽·전략 운영’이라는 실력 게임으로 챔피언을 가렸다.
아시아퍼시픽 컵 1위 PU는 초반부터 기세가 남달랐다. 8강전에서 2회 우승자 LEST를 제압하며 상승세를 탔고, 4강에서는 아메리카 컵의 PANDALIK3을 상대로 탄탄한 덱과 영리한 밴픽을 바탕으로 역전극을 만들었다..
결승 상대는 유럽 최강 RAXXAZ. ‘서머너즈 워’ e스포츠의 전통적 양대축이라 할 수 있는 아시아와 유럽의 자존심 대결이었다. PU는 초반부터 상대의 조합을 완벽히 파악했다. 빛 속성 유니콘을 필두로 한 비장의 덱으로 세 번째 매치까지 승점을 가져갔으며, 마지막 매치에서도 빈틈없는 밴픽으로 승리했다. 파리 현장은 “PU! PU!”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날 PU는 우승 상금 10만 달러(한화 약 1억4400만 원)와 함께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시상식 직후, 팬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한 장면이 있었다. 대규모 업데이트 ‘TOMORROW’ 시네마틱 영상이 깜짝 공개된 것. ‘서머너즈 워’의 인기 캐릭터 아이린이 등장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오는 11월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컴투스 이주환 개발총괄 대표와 김태형 PD, 서지영 기획팀장이 직접 출연한 미니 쇼케이스 영상도 이어졌다. 그들은 ‘서머너즈 워’의 10년차 지식재산(IP)을 다음 단계로 진화시키는 대대적 개편을 공개했다.
주요 핵심은 다음과 같다. 먼저 ‘아메리아의 행운’ 시스템은 에너지 500개 사용 시 전설 등급 보상 확률이 대폭 상승한다. 또한 ‘탐색 전투’ 기능을 통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자동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여기에 3개의 덱으로 릴레이 전투를 펼치는 경쟁형 PVE 컨텐츠 ‘혼돈의 신전’, 아티팩트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마력의 파편’과 룬의 부옵션은 유지하고 연성할 수 있는 ‘제련석’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와 아이템도 언급됐다.
특히 신규·복귀 유저를 위한 특별 5성 소환 리스트도 추가되며, 커뮤니티 반응은 ‘진짜 TOMORROW가 온다’는 기대감으로 폭발했다.
‘서머너즈 워’는 한국산 IP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의 게임’이라 불릴 만큼 글로벌 팬층이 견고하다. ‘SWC2025’는 단순한 한 해의 결산이 아니라, 한국 게임이 글로벌 e스포츠 무대에서 브랜드를 확장해가는 모델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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