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젠지 또 잡았다! 사상 첫 결승까지 단 한 세트 남았다 [SS롤드컵 4강] > 스포츠 소식

[스포츠서울 | 상하이=김민규 기자] KT가 또 한 번 일을 냈다.

KT는 1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4강 3세트에서 세계랭킹 1위 젠지를 다시 한 번 꺾으며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 나갔다. 이제 단 한 세트만 더 따내면, KT는 사상 첫 롤드컵 결승 무대에 오른다.

초반은 숨 고르기였다. 양 팀은 성장에 집중하며 신중한 운영을 펼쳤다. KT가 바텀 주도권을 살려 첫 드래곤을 챙기며 분위기를 잡았다. 치열한 시야 싸움 속에서도 쉽게 교전을 열지 않았다.

그리고 12분, 균형이 깨졌다. KT ‘비디디’ 곽보성 아지르가 미드에서 ‘쵸비’ 정지훈을 띄우며 첫 킬을 만들어냈다. 곧바로 ‘커즈’ 문우찬이 연계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KT는 두 번째 드래곤까지 손에 넣었다. 잠시 후, 곽보성이 다시 한 번 미드에서 쵸비를 솔로 킬로 잡아내며 젠지를 무너뜨렸다.

전령 싸움에서도 KT가 완벽했다. 15분경 KT는 전령 앞 한타에서 3킬을 쓸어담으며 승기를 굳혔다. 전령과 타워까지 챙긴 KT는 완전히 흐름을 장악했다.

기세를 탄 KT는 세 번째 드래곤까지 무난히 쌓으며 ‘영혼 포인트’를 확보했다. 젠지는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21분, KT는 또다시 ‘쵸비’를 잡아내며 아타칸까지 가져갔다. 23분경에는 영혼의 드래곤을 완성한 뒤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킬 스코어 15대2, 글로벌 골드 격차는 1만 이상.

KT는 여유롭게 바론을 두른 뒤 젠지의 본진을 향해 돌격했다. 28분경 마지막 한타에서 젠지를 몰아내고 넥서스를 파괴한 KT. 세계 최강 젠지를 상대로 2승을 먼저 따내며, 한국 팀 최초 ‘KT의 결승 진출 신화’에 단 한 세트만을 남겨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