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일 수 있다” 에이스 본능 ON 폰세, 벼랑 끝 한화 구할까…LG, 손주영으로 ‘맞불’ [K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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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KS 3차전 선발 등판…위기 속 한화 구할까
PO 5차전 승리로 KS 이끈 ‘에이스’ 본능 깨워야
LG는 ‘독수리 킬러’ 손주영으로 ‘맞불’
‘패·패’ 한화, 홈 3연전서 ‘반전’ 이뤄야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마지막 등판일 수도 있다.”
한화의 희망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불씨를 되살릴 수 있는 카드가 남았다. ‘괴물 에이스’ 코디 폰세(31) 얘기다. 폰세가 다시 한번 한화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한국시리즈(KS) 2연패로 절벽 끝에 몰린 한화가 마지막 믿음을 폰세의 오른팔에 건다. 정규시즌 내내 압도적인 구위를 뽐내며 ‘17연승’ 신화를 썼다. 팀을 구하기 위해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상대는 LG ‘독수리 킬러’ 손주영(27)이다.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가 그 운명의 격전지다.

폰세는 지난 24일 삼성과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5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한화의 19년 만에 KS 진출을 이끌었다. 나흘 휴식 후 다시 등판이다. 체력이 걸린다.
‘무적’ 에이스 본능이 살아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PO 5차전에서 강습 타구에 왼쪽 가슴을 맞고도 끝까지 아웃카운트를 잡으며 웃었던 폰세다. 다시 그 투혼을 보여줄 때다.
한화는 KS 1·2차전에서 ‘16이닝 21실점’이란 악몽을 겪었다. 폰세가 정상급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면 시리즈는 사실상 끝이다. 폰세에게 KS 3차전은 단순한 경기 이상이다.

상대가 LG라는 게 문제다. 폰세는 정규시즌 9개 팀 중 유일하게 LG를 상대로 승리가 없다. LG에는 폰세 상대 잘 친 타자들이 제법 많다. 불까지 붙은 상태다.
영웅은 늘 위기 속에서 탄생한다. 폰세는 정규시즌 내내 자신이 위기에서 얼마나 단단한 투수인지 증명해왔다. 한화가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유일한 상수가 ‘폰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 선택은 왼손 투수 손주영이다. 정규시즌 11승6패, 평균자책점 3.41. 한화만 만나면 더 강력한 투수가 된다. 한화전 두 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38이다. ‘한화 천적’의 면모를 뽐냈다.
손주영은 “내가 한화전 평균자책점이 지난해 0점대(0.69), 올해 1점대(1.38)다. ‘왜 잘하지?’ 싶다”며 “자신 있다.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처음 던진다. 마운드가 높다고 들었다. 내가 높은 마운드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폰세와 대결 재밌을 것 같다”며 웃었다.

‘마운드에서 즐기는 투수’다. 대전 원정, 시리즈 3차전의 압박감이 그를 더 강하게 만든다. 한화가 손주영의 정교한 제구를 공략하지 못한다면, 대전 3연전은 시작부터 막힐 수 있다.
한화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원투펀치에 시리즈를 걸었다. ‘외인 듀오’가 3·4차전을 잡는다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다. 폰세가 반전의 서막을 열어야 한다. 에이스의 힘이 필요하다. KS가 다시 불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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