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징야 ‘하드캐리’ 최하위 대구와 각성한 울산…파이널 B 강등 구도 ‘변수’ > 스포츠 소식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파이널 B(하위리그)는 진짜 ‘생존’에 돌입한다.

파이널 B에 속한 6개 팀은 잔류와 강등의 길목에 서 있다. 7위 FC안양승점 42)부터 10위 수원FC(승점 38)까지 간격은 불과 4점에 불과하다. 어떤 팀이든 연패는 강등권을 가속화 할 수 있다. K리그1(1부) 12위는 다이렉트 강등되고, 10위와 11위는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한다.

최하위에 계속해서 머물러 있는 대구FC(승점 27)는 희망의 불씨를 계속해서 키워나가고 있다. 대구는 11위 제주(승점 32)와 격차를 5점까지 줄였다. 2경기 차 이내다.

대구는 최근 7경기에서 3승3무1패로 승점 12를 확보했다. 이 기간 에이스 세징야가 5골7도움으로 사실상 팀을 ‘하드캐리’했다. 그러면서 대구도 무너지지 않는 힘이 생긴 모습이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는 강원FC를 상대로 먼저 2골을 내주고도 따라잡아 승점 1을 챙겼다. 세징야의 활약 속에 에드가, 정재상 등도 힘을 보태고 있다.

대구가 조금씩 승점을 쌓는 사이 제주는 부진하다. 제주는 10경기 무승(3무7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김학범 감독이 물러난 효과도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제주는 최하위 대구의 추격을 뿌리치면서 10위 수원FC를 따라잡아야 하는 부담도 있다.

또 다른 변수는 울산HD다. 2명의 감독이 바뀌는 큰 변화가 몰아친 가운데 울산은 일단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한 모습이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광주FC를 2-0으로 꺾었고, 이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도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를 1-0으로 제압했다.

특히 ACLE에서는 로테이션 속에서도 결과까지 챙겼다. 감독 대행을 맡은 노상래 유스 총괄 디렉터가 팀을 빠르게 안정화하고 있다. 승점 40으로 9위에 자리하고 있는 울산은 파이널 B 첫 경기에서 대구를 상대한다. 울산이 파이널 B에서 승점을 쌓는다면, 강등 구도는 재차 바뀔 수 있다.

이 외에도 7위 안양과 8위 광주FC가 만나고, 10위 수원FC와 11위 제주SK도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