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 80%정도” 베논 압도한 아라우조, ‘기대감’ 이유 증명…우리카드가 더 강해져 돌아왔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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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박준범기자] 우리카드가 새 외국인 선수 아라우조와 함께 더 강해져 돌아왔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우리카드는 이번시즌 외국인 선수로 브라질 국적의 아라우조를 데려왔다. 사실상 1순위를 선택한 한국전력은 베논을 선택했다. 두 선수 모두 다른 팀들의 경계대상으로 꼽힌 상황. 정작 뚜껑을 열자 아라우조의 압승으로 귀결됐다.
아라우조는 1세트부터 7득점으로 시작해 23득점에 공격 성공률 58.62%로 맹활약했다. 약점으로 꼽히는 하이볼 처리 능력도 크게 나쁘지 않았다. 아라우조는 블로킹 4개에 서브 득점 2개도 더했다. 공격 효율은 41.38%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코트 안팎에서 동료들을 독려하고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1991년생인 아라우조는 프랑스, 튀르키예 등 유럽은 물론 일본 무대까지 거친 풍부한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아라우조가 공격에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우리카드는 알리(16득점)와 김지한(10득점)이 힘을 보탰다.

마우리시오 감독은 “아라우조는 80% 정도다. 첫 경기를 치렀고, 이 시점에서 기대한 것을 너무나 잘해줬다. 블로킹과 서브는 더 성장해야 한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아라우조는 “혼자가 아니라 팀원과 호흡을 맞춰 나가야 한다. (활약을) 숫자로 나타내기엔 어렵지만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카드는 남자 배구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팀에 뒤늦게 합류한 세터 한태준과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의 활약도 만족스러웠다.
특히 한태준은 중앙 공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고른 분배를 선보였다. 우리카드는 아라우조가 공격 점유율 32.58%를 기록했고, 알리(24.72%)~김지한(22.47%)~박준혁(12.36%)을 고르게 활용했다.

또 우리카드는 블로킹도 9개로 한국전력(6개)보다 많았다.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미들 블로커 이상현까지 합류한다면, 높이도 더 강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우리카드는 13개의 서브 득점을 올렸다. 지난시즌 세트당 서브 득점 0.899개로 5위였던 우리카드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느껴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3세트 20-23으로 뒤진 상황에서 투입된 세터 이유빈이 서브 득점 2개를 포함해 5연속서브로 대역전극을 이끈 것도 고무적이다.
지난시즌 4위로 봄 배구 진출에 실패한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감독 부임 2년 차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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