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삐끗’했는데 왜 승차 ‘그대로’…한화, 득점력 없이 ‘9월 대반격’도 없다 [SS포커스] > 스포츠 소식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1위 LG가 8월 마지막 3연전에서 ‘삐끗’했다. 최하위 키움을 만나 1승2패다. 그러면 2위와 승차가 조금이라도 줄어들 법하다. 아니다. 2위 한화는 1패 더 기록했다. 이제 9월이다. 여전히 목표는 ‘우승’이다. 대반격이 필요하다. 핵심은 ‘득점력’이다.

후반기 미친 페이스를 선보인 LG다. 후반기 승률 0.778이다. 2위 삼성이 0.556이니 LG가 얼마나 잘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8월로 범위를 좁혀도 승률 0.750이 된다. 2위 삼성이 0.577이다. 어마어마하다.

이를 바탕으로 1위 자리도 탈환했다. 한때 한화에 5.5경기 뒤졌는데 이를 뒤집었다. 한화를 2위로 끌어내린 후 승차도 계속 벌렸다. 5.5경기 우위다.

추격자 한화도 계속 따라가고자 한다. 그런데 이 ‘5.5경기’가 뭔가 거대한 벽처럼 느껴진다. 일단 한화는 계속 이겨야 한다. 그러면서 LG가 패하기를 바라야 한다.

선결 조건부터 충족이 안 된다. 8월 월간 성적이 11승14패, 승률 0.440이다. 리그 8위다. 이러니 1위 탈환은 언감생심이다. 계속 위닝시리즈를 이어가던 LG가 29~31일 키움에 루징을 기록했다.

한화는 삼성과 붙었다. 우세 3연전이라도 만든다면 LG와 격차를 줄일 수 있었다. 그런데 3젼 전패다. 3-5, 0-4, 3-5로 졌다. 앞서 SSG-키움을 만나 5승1패 기록했다. 직전 시리즈 키움전에서는 스윕승도 따냈다. 그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마지막 3연전에서 LG가 2패했는데, 한화가 3패를 하니 승차가 4.5경기에서 다시 5.5경기가 됐다. 열흘 가까이 격차가 유지되는 중이다. 답답하기 그지없다. 최근 채은성이 부상으로 빠진 부분도 크게 다가온다.

이유가 있다. ‘공격’이 안 된다. 숫자가 보여준다. 8월 경기당 득점이 4.00점이다. 9위다. 최하위 키움도 8월에는 경기당 4.73점 냈다. 한화보다 위에 있다. 팀 타율(0.246)과 OPS(0.683)도 역시 9위.

다른 쪽을 보자. 한화의 8월 평균자책점은 3.67로 2위다. 실점이 적다. 경기당 4.08점 줬다. 최소 2위다. ‘짠물 피칭’이 됐다는 의미다.

투수는 수비의 중추다. ‘지지 않게’ 만드는 역할이다. 이기려면 공격이 필요하다. 점수를 내야 한다. 상대보다 1점이라도 더 뽑으면 된다. 이게 안 된다. 투타 밸런스부터 다시 맞춰야 한다. 득점력 회복 없이 1위 탈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