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투수’ 깨더니 ‘마법사 킬러’까지…우린 고춧가루에 끄떡없지! KT, 키움에 7-0 완승 [SS수원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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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이소영 기자] 키움산 고춧가루에도 끄떡없었다. 상승세를 탄 KT가 키움을 격파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KT는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서 7-0 완승했다. 선발 오원석의 무실점 완벽투와 타선의 불방망이 덕분이다. 사령탑의 바람대로 오원석은 후반기 첫 승리를 품에 안았다.

올시즌 키움전에서 평균자책점 2.45로 강한 모습을 보인 오원석은 이날 역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6.1이닝 6안타 7삼진 무실점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뽐냈을 뿐 아니라, 볼넷은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게다가 두 달 넘도록 챙기지 못한 승리까지 챙기며 시즌 11승(8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의 적극적인 플레이 또한 돋보였다.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안현민은 2안타 1타점, 14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한 황재균은 2안타 1타점 활약을 펼쳤다. 선취점을 안긴 강백호가 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허경민은 1안타 1타점, 앤드류 스티븐슨과 장성우가 각각 1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는 1회말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선두 타자 허경민이 키움 내야진 실책으로 출루한 데 이어 안현민이 좌전안타를 때렸다. 강백호 역시 라울 알칸타라와 끈질긴 승부 끝에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장성우가 좌익수 뜬공을 친 틈을 타 안현민도 홈을 밟으며 스코어 2-0.

5회말 KT가 ‘빅이닝’을 만들었다. 김민혁과 김상수가 릴레이 안타를 친 무사 1, 3루. KT에 행운이 따랐다. 대타로 나선 이호연의 범타가 1루수 실책으로 안타가 됐다. 그 사이 김상수는 2루까지 진루했고, 김민혁은 홈으로 쇄도했다. 허경민도 안타를 추가해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인 가운데, 스티븐슨도 땅볼을 때려내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5-0이 됐다.


경기 후반에도 KT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바뀐 투수 박정훈이 오른 7회말, 허경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스티븐슨은 볼넷을 골라 나갔는데, 안현민이 안타를 더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장성우가 유격수 땅볼을 친 상황에서 황재균이 곧바로 적시타를 만들어낸 덕분에 점수는 7-0까지 벌어졌다.

키움 유니폼을 입은 뒤 KT전에 처음으로 등판한 라울 알칸타라는 6이닝 6안타 5삼진 5실점(2자책)으로 준수한 투구를 벌였다. 물론 ‘마법사 킬러’로 불린 만큼 다소 아쉬움은 남지만, 여전한 이닝 소화력을 뽐냈다.
무엇보다 타선의 응집력이 아쉽다. 3회까지 KT가 2개의 안타로 2점을 뽑는 동안 키움은 안타 4개로 무득점에 그쳤다. 김건희가 3안타, 송성문이 2안타를 기록했으나,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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